[사진] 케빈 더 브라위너 소셜 미디어 계정

[OSEN=노진주 기자] 케빈 더 브라위너(33, 벨기에)가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로 이적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나폴리는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계정을 통해 더브라위너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환영합니다 더 브라위너"라며 인사를 전했다. 구단 계정도 “더 브라위너가 우리 팀에 합류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정확한 계약 조건은 비공개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2년 계약에 1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금은 약 1000만 유로(약 157억 원)에 달한다.
더 브라위너는 2015년 독일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했다. 이후 10시즌 동안 맨시티의 중원을 책임지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 6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FA컵 2회, EFL컵 5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통산 422경기에서 108골 177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풀럼전에서 후반 40분 교체 출전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클럽 월드컵에는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풀럼전이 맨시티 고별전이 됐다.
당시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가 아무런 제안을 하지 않았고, 구단이 결정을 내렸다"라고 알린 뒤 "놀라웠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뛸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10년간 헌신한 더 브라위너를 기리기 위해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동상을 세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더 브라위너는 “언제든 돌아와 나를 볼 수 있게 됐다. 영원히 이곳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맨시티 구장에는 뱅상 콤파니, 다비드 실바, 세르히오 아게로, 콜린 벨, 마이크 서머비, 프란시스 리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시티와 결별을 결정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카고 파이어 이적설이 제기됐으나 여러 팀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고심 끝에 나폴리를 새로운 행선지로 택했다.
로마에 도착한 더브라위너는 구단 지정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수백 명의 팬들이 몰렸다. 그의 입단을 환영하기 위함이었다.
더 브라위너가 가세하면서 나폴리는 중원에 무게감을 더했다. 그는 콘테 감독의 전술에 안정감을 불어넣을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 더 브라위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