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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미안해. 다음에는 꼭 도와줄게"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투구수 24구,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감격의 첫 승을 맛봤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지션 전향의 성공사례인 나균안은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전과 시즌 중 각종 구설수에 오르면서 26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8.5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에서 나균안은 반등을 위해 오프시즌 사비를 들여 일본 유학을 다녀오는 등 많은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은 불운의 아이콘 그 자체였다.
스프링캠프에서의 경쟁을 통해 5선발 자리를 꿰차고 시즌을 시작한 나균안은 시즌 첫 등판에서 4⅔이닝 2실점(2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4월에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했으나, 단 1승도 손에 넣지 못하더니, 6월 첫 등판이었던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선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승리와 연이 닿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늘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승장 멘트를 통해 나균안의 승리를 챙겨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왔다. 하지만 길어지는 '무승' 속에서 나균안은 5월 두 번째 등판부터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까지 5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게 됐고, 사령탑은 11일 경기에 앞서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있음을 암시했다. 박세웅이 부진을 거듭하며 말소된 가운데, 12일 선발 투수로 김진욱을 선발로 예고한 것.
이는 당연히 나균안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12일은 당초 나균안의 등판 순번이었던 까닭. 이에 사령탑은 나균안은 15일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선발로 등판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나균안의 등판은 15일이 아닌 11일 경기였다.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5⅓이닝 3실점(3자책)으로 임무를 완수하자, 두 번째 투수로 나균안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랜만의 불펜 등판이었지만, 나균안의 투구는 탄탄했다. 1-3으로 뒤진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은 선두타자 오윤석을 7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후속타자 조대현을 2루수 플라이로 묶었다. 그리고 7회에도 모습을 드러낸 나균안은 첫 타자 배정대를 땅볼로 돌려세운 뒤 김상수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나균안은 1사 1루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인 안현민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다만 이 과정에서 김상수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하면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8회초 공격에서 롯데 타선이 경기를 4-3으로 뒤집으면서 승리 요건을 갖추게 됐고, 이어 나온 최준용와 김원중이 승리를 지켜내며 무려 13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맛보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나균안은 그 어느 때보다 기뻐했다. 그는 첫 승에 대한 소감을 묻자 "조금 부끄럽다. 역전을 했을 당시 어릴 때 천원의 행복, 만원의 행복 같은 행복이 와닿았다. 그리고 동료들이 축하를 해줘서 너무 와닿았다"며 "레이예스가 적시타를 쳤을 때 너무너무 좋았다. 옆에서 (정)보근이랑 같이 보고 있었는데, 그 누구보다 좋아해 주더라. 프로 첫 승할 때보다 좋았던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기쁨도 잠시, 나균안은 그동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나균안은 "내가 마음고생을 했던 것보다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그리고 팬분들께도 많이 죄송했다. 동료들은 나의 승리를 위해서 수비도 열심히 해주는데, 나는 팀에 대한 도움이 아예 안 됐다. 그래서 스스로 위축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동료들, 타격 코치님께 '미안하다. 다음에는 꼭 도와주겠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오히려 죄송했었다"고 말했다.
"내가 더 잘 던지고 했으면, 그런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감독님께서도 (미안하다고) 인터뷰하신 것을 봤었는데, 마찬가지로 내가 잘 던졌으면 그런 상황을 안 만들었으면, 경기를 더 편하게 보실 수 있었을 것이다. 선발로 내가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등판했을 땐 더 야수들과 다른 투수들에게 도움이 되자는 생각으로 준비해 왔는데, 오늘로서 조금 그런 마음을 떨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승리 수확이 차일피일 미뤄진 기간은 안 힘들 수가 없었다. 그는 "내가 잘 던지고 승리를 못했을 땐 그래도 괜찮았는데, 못 던지고 팀이 이겼을 땐 혼자서 조금 힘들었던 것도 있었다. 그래도 '내가 나갔을 때 팀 승률이 좋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선발 기회가 흔치 않기에 기회를 잡으려고 하다 보니 많이 쫓겼었다. 자리를 무조건 지켜야 된다는 생각이 컸다. 다시 선발로 나갈진 모르겠지만, 팀이 우선이다. 팀 승리를 위해 던지면 승리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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