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좀처럼 보기 힘든 감독 트레이드가 이루어질까.
미국 현지 매체 'Real GM'은 10일(한국시간) 댈러스 매버릭스의 제이슨 키드 감독이 뉴욕 닉스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 그리고 뉴욕도 키드 감독 선임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즉, 키드와 뉴욕은 서로에게 상호 관심이 있는 것이다.
뉴욕은 최근 2024-2025시즌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탈락이었다. 기대 이상의 성과로 보는 사람도 있었고,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뉴욕 수뇌부의 생각은 후자였다. 25년 만에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이었으나, 사령탑인 탐 티보도 감독을 경질한 것이다.
티보도 감독의 경질 이유로는 뉴욕 주축 선수들의 의견 때문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뉴욕 선수들이 티보도 감독에 불만을 품은 것이다.
그리고 가장 우선적인 타겟으로 언급된 인물이 바로 키드 감독이다. 문제는 키드 감독이 현재 댈러스 감독직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다. 키드 감독은 댈러스와 2024년 여름에 다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계약이 남은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팀을 옮길 수 없다.
선수 시절 레전드였던 키드 감독의 코치 능력은 호불호가 갈린다. 수비 전술은 괜찮지만, 공격 전술에서 의문이 있다는 평이다. 그리고 선수 시절 뛰어난 레전드였기 때문에 NBA 스타 선수들을 잘 이해한다는 얘기가 많다. 키드 감독의 장점을 보면, 뉴욕이 왜 키드 감독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
여기에 키드 감독은 선수 시절에 뉴욕에서 활약했던 인물이다. 무려 은퇴 시즌이었던 2012-2013시즌에 뉴욕 유니폼을 입고 커리어를 마감했던 경험이 있다.
뉴욕 입장에서 티보도 감독의 대체자로 경험이 없는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도박수다. 그런 측면에서 능력이 검증됐고, 뉴욕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키드 감독의 선임은 매우 타당한 결정으로 보인다.
반면 댈러스도 키드 감독을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NBA에서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감독 트레이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감독을 선수처럼 대가를 지급하고,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것이다. 옛날 닥 리버스 감독이 보스턴 셀틱스에서 LA 클리퍼스로 팀을 옮길 때 일어난 적이 있다.
과연 키드 감독의 뉴욕행이 실제로 이루어질까.
#사진_A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