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3회초 한화 선두타자 안치홍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1할대 타율이 무너진 안치홍을 전격 2번에 배치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시리즈 첫날이었던 3일 10-1 대승, 2일에는 4-3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성하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한화는, 이날 KT를 상대로 주중 3연전 싹쓸이승에 도전한다.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만난 한화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안치홍(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이도윤(2루수)~최재훈(포수)~하주석(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안치홍의 선발 투입이 가장 눈에 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던 안치홍은 한 차례 퓨처스리그에서 조정 기간을 가진 뒤 1군으로 복귀했으나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32타수 2안타로 타율 0.063를 기록했고, 23경기 누적 타율마저 0.086에 그치며 1할도 무너진 상황이다.
전날인 4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안치홍은, 0-2로 끌려가던 한화가 3-2 역전에 성공한 뒤 플로리얼이 고의4구로 걸어나가며 계속된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기 위해 준비했다. 그러나 KT가 투수를 우규민으로 교체했고, 한화 벤치가 최인호로 다시 대타를 내세우며 타석에 서지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30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3회초 한화 선두타자 안치홍이 타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31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초 1사 한화 안치홍이 안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김경문 감독은 이날 안치홍의 2번 지명타자 선발 출전에 대해 "사실 고참이 대타 나갔다가 바로 들어와 기분이 상했을 거다"라며 "치홍이의 자존심도 알지만, 감독은 경기를 이겨야 하는 순간이니까 (그런 선택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내 김 감독은 "치홍이가 베스트 컨디션이었다면 빼지 않았을 거다. 그 순간에는 인호가 낫겠다 싶었다"면서 "감독의 미안한 마음도 있고, 오늘은 나가서 좀 쳐달라고 2번에 넣었다. 오늘은 치홍이가 잘 쳐서 이겼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선발투수로 류현진이 선발 등판, 시즌 6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에 나서 66⅓이닝을 등판, 5승2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 중이다. KT를 상대로는 시즌 첫 등판. 직전 등판이었던 창원 NC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헤이수스는 11경기 61이닝 등판해 4승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 중이다. 올해 한화를 상대로는 3월 22일 개막전에서 만나 6이닝 동안 단 2피안타만을 허용,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2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안치홍이 김민호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안치홍이 펑고를 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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