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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하위타선에서 혼란을 일으킨다” 다저스 공포의 9번타자…4988억원 유격수 돌아왔다, 진짜 시험대

조아라유 0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은 하위타선에서 혼란을 일으킨다.”

3억6500만달러(약 4988억원) 계약을 자랑하는 LA 다저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33)가 4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서 복귀했다. 베츠는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발가락 골절로 결장했다. 뉴욕 양키스와의 홈 3연전, 메츠와의 첫 경기까지 벤치를 지켰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어둠이 가득한 화장실에서 움직이다 발가락이 골절됐다는 게 외신들의 보도. 황당한 부상이지만, 다저스는 멀티맨이 즐비하다. 베츠가 없는 기간 김혜성이 유격수를 맡아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그러나 베츠가 이날 2번 유격수로 복귀하면서, 김혜성은 2루로 옮겼다. 대신 9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타격이 부진하던 토미 에드먼이 오랜만에 벤치에 앉았다. 중견수는 앤디 파헤스가 봤다.

김혜성은 이날 2타수 무안타에 두 차례 모두 삼진을 당했다. 결국 7회말 2사 1루서 대타 에드먼으로 교체됐다. 그래도 올 시즌 24경기서 52타수 21안타 타율 0.404 2홈런 7타점 13득점 5도루 OPS 0.994로 매우 좋은 모습이다.

다저스 간판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은 이날 3번타자로 출전해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뒤 중계방송서 인터뷰에 응했다. 스펙트럼 스포츠넷에 “우리 라인업은 꽤 깊이가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이 하위타선에 있으면 하위타선에서도 (상대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바꾼 타격폼에 완전히 적응한 듯하다. 컨택이 좋고 발이 빠르다. 그러면서 일발장타력까지 갖췄다. 상대하는 팀으로선 상당히 까다로운 8~9번 타자다. 김혜성이 찬스를 만들고 리드오프 오타니 쇼헤이, 2~3번 베츠, 프리먼이 연결 및 해결하는 건 다저스 공격의 핵심 루트로 자리매김했다. 다저스가 김혜성을 트리플A로 돌려보내기 아까운 이유다.

프리먼이 저렇게 말할 정도면, 김혜성이 다저스 선수들에게도 인정을 받는 선수가 됐다는 걸 알 수 있다. 세계최고의 리그에서 팀 구성원들의 인정을 받으며 생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김혜성은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3+2년 2200만달러 계약은 이제 시작이나 마찬가지다. 다저스에서 이 정도 계약의 선수가 부진하면 정리하는 건 일도 아니다. 김혜성이 앞으로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하면 구단 내부의 신뢰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베츠가 돌아왔으니 김혜성이 선발출전할 확률은 더더욱 떨어졌다. 이날은 에드먼이 쉬면서 김혜성이 먼저 나갔을 뿐, 다저스 베스트 라인업은 베츠-에드먼 키스톤콤비, 중견수 파헤스다. 김혜성과 수비형 베테랑 중앙내야수 미겔 로하스, 또 다른 멀티맨 키케 에르난데스가 상황에 따라 빈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혜성으로선 지난 1개월처럼 앞으로도 불규칙적인 출장에도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 체력관리, 상대 분석에 의한 노출보다 더 어려운 이슈일 수도 있다. 4할타자에게 이런 잣대를 대야 하는 게 넌센스지만, 다저스라면 감수해야 한다. 김혜성이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 다저스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있는 건 단연 고무적이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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