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키움 루벤 카디네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미 외국인 타자 한 명이 빠진 KBO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루벤 카디네스(28)가 복귀까지 6주가 걸린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홍원기(52) 키움 감독은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1차 소견에서 이상이 있었던 굴곡건 부분 손상으로 복귀까지 6주가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카디네스는 경기가 없던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키움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카디네스는 오른쪽 팔꿈치 근육(굴곡근)을 잇는 힘줄에 부분 손상이 관찰된다는 1차 검진 소견이 나왔다"며 "내일(3일) 한 차례 더 추가 진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예고대로 추가 검진을 거쳤고, 구체적인 시간까지 나오게 됐다.
카디네스는 올 시즌 53경기에서 타율 0.238(189타수 45안타) 5홈런 25타점 OPS 0.712로 주춤했다.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였으나, 출산휴가를 다녀온 이후 공교롭게도 추락이 시작됐다. 야심차게 외국인 타자 2명 조합으로 간 키움은 카디네스와 야시엘 푸이그의 부진 속에 타선 침체를 겪었다.
그래도 키움은 푸이그를 방출하면서 카디네스에게 기회를 줬다. 하지만 여전히 감이 살아나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당하고 말았다. 졸지에 키움은 외국인 타자가 한 명도 없는 상태로 당분간 경기를 치르게 됐다.
그렇다고 손만 놓고 있을 수는 없다. 홍 감독은 "구단에서 지금 대체 외국인은 물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임시가 될지, 완전 대체가 될지에 대해서는 "확실치가 않다"고 전한 홍 감독은 "빠른 시간 안에 후보군을 추려서 대체 선수를 물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선수가 부상으로 6주 이상의 진단을 받게 되면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하지만 카디네스가 잘 치고 있던 선수가 아니었기에 완전 대체로 예상해볼 수 있다.
한편 키움은 이날 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이주형(중견수)-김동엽(지명타자)-김태진(2루수)-원성준(좌익수)-김재현(포수)-어준서(유격수)-박주홍(우익수)이 스타팅으로 나간다. 홍 감독은 이날 복귀한 김동엽에 대해 "퓨처스에서 본인 감도 그렇고 괜찮은 것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