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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장난에 긴장 푼 ‘첫 태극마크’ 전진우의 각오…“대표팀에 나보다 뛰어난 선수 많아, 활기 불어넣고 싶어”

조아라유 0
첫 태극마크를 단 전진우가 주장 손흥민으로 인해 긴장을 풀 수 있던 것 같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라크로 향했다. 오는 6일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 축구국가대표팀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차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외교부는 이라크를 여행금지국가로 분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단의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도와 여러 변수를 줄이기 위해 전세기를 활용했다.

홍명보호는 이라크 원정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확정을 노린다. 현재 4승 4무(승점 16)으로 이라크를 비롯해 요르단, 팔레스타인, 오만, 쿠웨이트와 함께 속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위 이라크(승점 12)와 4점 차.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최종전(10차전)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2위 자리를 확보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명보 감독은 최정예 선수단을 꾸렸다. 지난해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이 이어지고 있는 김민재를 제외하면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황인범, 이강인 등 주축 유럽파가 모두 포함됐다. K리그가 한창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홍명보 감독과 코치진들은 매 라운드 경기장에 방문해 국내파 선수를 직접 점검했고, 총 12명의 선수를 발탁했다.

이번 26인 명단에 ‘깜짝카드’는 전진우다. 지난해 수원삼성을 떠나 전북현대 유니폼을 입은 전진우는 이번 시즌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11골 1도움으로 리그 득점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전북의 리그 선두 경쟁 또한 이끌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6월 3차 예선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전진우 발탁에 대해 “경기력이 좋은 선수를 우선순위에 올려놨다”라며 “K리그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 시점에서 대표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고려했을 때 준비되어 있는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K리그 최다 득점자다. 득점 외에도 플레이에 자신감이 넘쳤다. 자신감 있게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가는 부분은 우리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전진우는 이전까지 20세 이하(U-20)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한국축구 유망주 중 한 명이었지만, 기대만큼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전북 이적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초반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이었지만, 이제는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그토록 바라던 첫 A대표팀 발탁의 영광까지 안았다.

이라크 원정길을 앞둔 전진우는 “대표팀 소집이 실감 나지 않았는데, 오늘이 돼서야 제대로 실감 났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 떨리는 마음이 없지 않아 있다. U-20 대표팀과 A대표팀의 관심 정도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계속해서 이 팀에 오기까지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정말 꿈이었는데, 이뤄졌다. 발탁됐다고 만족하는 게 아니라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진우는 파랗게 멍든 눈으로 출국장에 섰다. 지난 27일 대구FC전에서 입은 부상이 아물지 않았다. 그럼에도 전진우는 “(대표팀은) 안 괜찮아도 와야 하는 곳”이라며 “부상 부위는 괜찮다. 지금은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일화도 소개했다. 주장 손흥민은 많은 선수가 대표팀 첫 발탁 당시 가장 보고 싶은 선수로 꼽는 인물이다. 손흥민 또한 처음 대표팀에 오는 선수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

전진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진우는 “눈을 뜨고 있었는데 눈을 뜨라고 장난쳤다”라며 “이전부터 플레이를 자주 보면서 배워왔다. 저에게는 존경스러운 선수였는데, 생각보다 동네 형 같은 느낌이 있더라. 빨리 친해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전진우는 “제가 뛰어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다 저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 많이 배우고 돌아가고 싶다. 조금이라도 출전 기회를 받는다면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나는 새로 합류하는 선수다.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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