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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댄스 아닌 새로운 장르 춤 추겠다" 4년 만의 친정 복귀→굳건한 다짐도 이관희다웠다

조아라유 0
 


"은퇴까지 생각했죠."

서울 삼성 썬더스는 2일 가드 이관희와 2년 첫 해 연봉 총액 2억 원에 계약했다.

FA 시장 남은 선수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관희가 극적으로 계약을 마무리했다. 은퇴까지 마음을 먹었던 그였고 농구계에선 관련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삼성의 제안에 생각을 바꿔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우선 이관희는 "사실 은퇴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주변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친정 팀이 다시 연락을 주시고 계약하게 됐다. 계약하기 전까지도 고민이 많았는데 그래도 제일 재밌게 할 수 있는 상황일 것 같아서 마음을 다시 잡아보려고 한다. 삼성에서 먼저 제안을 주셨고 오늘(2일) 12시 마감으로 알고 있었는데 극적으로 직전에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여러모로 이관희에게 삼성은 의미가 큰 팀이다. 2라운드 신화를 썼던 팀이고 10년 정도 몸을 담았다. 그와 같이 삼성에서 뛰었던 선수는 이동엽을 제외하면 다 팀을 떠난 상태이긴 하지만 환경이나 구단 프런트는 여전히 익숙한 얼굴들이 있다.

이관희는 "10년 동안 몸을 담았던 팀이고 익숙한 환경 속에서 할 수 있는 팀이다. 삼성이 최근에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가서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 만한 상황도 충분히 마련됐다고 생각해서 재밌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사실 DB에 갔을 때도 처음에는 친한 선수가 별로 없었다. 현민이와 대성이는 상무에서 같이 생활을 해봤고 동엽이도 있고 프런트나 최수현 코치님과 친한 사이라서 적응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많은 팬들이 이관희와 이대성의 만남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두 선수가 프로에서 같이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관희는 "대성이가 재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문제 없이 돌아온다면 상무 때 같이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는데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삼성이라는 팀이 바닥을 찍었기 때문에 올라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성이와 같이 뛰는 건 상상은 못했지만 잘하든 못하든 재미는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1988년생으로 여전히 적지 않은 나이지만 이관희의 마음은 여전히 불타오르고 있다. 적당히 뛰면서 은퇴할 생각은 없다. 삼성에서 불꽃을 태울 예정이다.

이관희는 "삼성 쪽에도 이야기를 한 게 주변에서 나이도 있고 친정에서 마무리를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런 식으로는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삼성에 가는 이유는 처음에 뽑혔던 팀에 가서 끝내는 게 아니라 계약 기간 내에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줘서 선수 생활을 더 할 생각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죽기살기로 해볼 생각이고 재밌을 거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내 나이에 계약한 선수들이 다 마지막을 준비하는데 나는 마지막을 준비한다기 보다는 새로운 장르의 댄스를 다시 춰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마음으론 은퇴 준비를 했지만 그만 두기엔 몸 상태가 아깝다고 생각했다. 삼성에 도움이 된다기보다 내가 앞장서서 대성이와 함께 어린 선수들을 같이 이끌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DB 팬들과 앞으로 다시 만날 삼성 팬들에게 인사도 건넸다.

이관희는 우선 "창원에서 DB로 갔을 때 창원 팬들에게도 잘 인사하지 못했고 DB에서 삼성으로 옮기면서도 웃으면서 인사하지 못했다. 초록색 유니폼 입고 창원 원정을 갔을 때 창원 팬들께서 야유를 많이 하시던데 (이)재도)와 (정)희재도 같이 야유를 받았다고 하더라. 창원 팬들은 그러실 수 있다고 해도 원주 팬들은 내가 원정 선수로 간다고 해서 야유를 보내실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웃음) DB 국장님과 단장님도 너무 잘해주셨고 DB 선수들도 정말 힘든 시즌이었지만 웃으면서 같이 보냈는데 인사는 제가 따로 하겠지만 경기장에서 만나면 야유만큼 마음 아픈 일이 없을 것 같다. 그것만큼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고 처음 원정 가면 많이 박수 보내주시면 거기 있던 1년이 나중에 아름답게 기억에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후 "떠난 5년 동안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싸운 기억이 많은데 많은 분이 상대 팀일 땐 싫었지만 같은 팀일 땐 좋은 선수라고 느낄 수 있게끔 재밌는 시즌을 보내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KBL 제공
 
 
 
 
 
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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