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이 유럽 정상 도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PSG는 내달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 밀란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단판 결승전을 치른다.
PSG는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앙, 트로페 데 샹피옹, 쿠프 드 프랑스를 석권하며 국내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이제 유럽 무대 정상까지 노리고 있다.
결승까지 오는 길도 험난했다. PSG는 16강에서 리버풀, 8강에서 아스톤 빌라, 4강에선 아스널을 차례로 꺾으며 강팀들을 연이어 제압했다.
PSG 공격 선봉엔 우스만 뎀벨레가 있다. 뎀벨레는 리그 29경기에서 21골 6도움을 올렸다. UCL 14경기에서는 8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2025년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이강인은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에 이어 두 번째로 UCL 우승에 도전한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07-2008시즌 우승 멤버였으나 결승전 출전은 불발됐다. 이후 두 차례(2008-2009, 2010-2011) 결승에 직접 나섰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손흥민도 토트넘에서 2018-2019시즌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강인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올 시즌 내내 잘해왔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주 행복하다. 최선을 다해 결승을 준비하고 있다. 꼭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린 항상 더 간절하게 서로를 도왔다. 하나의 팀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갔고, 그것이 우리를 결승 무대로 이끌었다. 앞으로도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강인이 결승 무대에 나서 UCL 우승을 차지한다면 한국 선수로는 첫 사례가 된다.
그러나 이강인의 결승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는 시즌 후반 들어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시간이 줄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선 30경기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했지만, UCL 11경기에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마지막 풀타임 출전은 지난해 12월 11일 잘츠부르크와의 조별리그 경기였다. 토너먼트에선 단 한 차례 출전했다.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 원정에서 연장 전반 11분 교체 투입돼 19분간 뛰었다. 8강 1차전부터 준결승 2차전까지는 모두 벤치를 지켰다.
[사진] 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