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위)과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시카고 컵스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 /AFPBBNews=뉴스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양대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 2명이 파워랭킹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뉴욕 양키스의 슈퍼스타 애런 저지(33)가 1위의 주인공이었다. 그 뒤를 오타이 쇼헤이(31·LA 다저스)가 이었다. 눈에 띄는 건 또 다른 일본인 선수, 스즈키 세이야(31·시카고 컵스). 그는 메이저리그 전체 타점 1위를 달리며 처음으로 파워랭킹 톱(TOP) 10 진입에 성공했다.
저지는 30일(한국 시각)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발표한 타자 파워랭킹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파워랭킹 순위는 올 시즌 및 지난 1년간 성적을 바탕으로 산출한다. 특히 최근 성적이 좋은 선수일수록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최상단에는 저지가 자리했다. 저지는 올 시즌 5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91(207타수 81안타) 18홈런, 2루타 14개, 3루타 2개, 47타점 51득점, 38볼넷 54삼진, 4도루(2실패), 출루율 0.488, 장타율 0.739, OPS(출루율+장타율) 1.227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저지는 타율과 안타, OPS 등 공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아메리칸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홈런과 타점 부문 역시 리그 4위다.
저지는 지난 2022년 62개의 홈런포를 터트리며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시즌에도 저지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15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2(559타수 180안타) 58홈런 2루타 36개, 3루타 1개, 144타점 122득점, 133볼넷 171삼진, 10도루(0실패) 출루율 0.458, 장타율 0.701, OPS 1.159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트리플 크라운은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지만, 아쉽게 타율(0.322) 부문에서 3위에 그치고 말았다.
그래도 저지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저지가 2022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MVP를 수상한 것. 이 밖에 개인 통산 6번째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의 영광도 누렸다.
저지는 올 시즌 69년 만의 통합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한다. 1956년 미키 맨틀이 타율 0.353, 52홈런, 130타점을 마크하며 양대 리그 통틀어 1위로 마감, 통합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2012년에는 미겔 카브레라가 아메리칸리그 타율(0.330), 홈런(44개), 타점(139점) 부문 1위에 올랐으나, 통합 트리플 크라운은 달성하지 못했다. 당시 0.336의 타율을 찍은 버스터 포지에 적은 차로 밀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아울러 오타니가 저지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5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2(216타수 63안타) 20홈런 2루타 9개, 3루타 4개, 35타점 59득점, 37볼넷 62삼진, 11도루(4실패), 출루율 0.394 장타율 0.648, OPS 1.042의 성적을 마크하고 있다. 홈런과 득점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이며, 장타율은 리그 2위다.
무엇보다 최근 상승세가 대단하다. 5월 들어 13홈런을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다저스 역사상 세 번째로 빠르게 20홈런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대로라면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물론, 60홈런 고지도 도전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MLB.com은 "오타니가 지난 시즌 자신의 54홈런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낼 가능성이 높다. 도루도 11개를 기록 중이다. 이대로라면 60(홈런)-30(도루)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8월 말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2024시즌 타자에만 전념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라는 새 역사를 썼다. 15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2루타 38개, 3루타 7개, 130타점 134득점, 81볼넷 162삼진, 59도루(4실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66의 성적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1위. 타율 부문은 2위였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오타니는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두 차례 만장일치 MVP 수상은 메이저리그 최초였다. 이제 오타니는 3시즌 연속 MVP 대업에 도전한다.
한편 저지와 오타니의 뒤를 이어 LA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이 파워랭킹 3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21경기 연속 안타의 주인공인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4위, 아메리칸리그 타점 부문 1위(50타점)인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가 5위에 각각 랭크됐으며, 메이저리그 전체 타점 1위(51타점)에 올라 있는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가 10위로 꼽혔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25일(한국 시각)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모습.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