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왕' 브런슨 웃고 할리버튼은 침묵…NBA 동부 결승 6차전으로

뉴욕 닉스의 제일런 브런슨. 연합뉴스

뉴욕 닉스는 4차전 1쿼터에만 인디애나 페이서스에게 43점을 내줬다. 5차전은 달랐다. 인디애나의 1~2쿼터 합산 득점이 45점에 그쳤다. 수비가 살아난 뉴욕에게 적수는 없었다.

뉴욕이 기사회생했다. 뉴욕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케어 가든에서 열린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컨퍼런스 결승 홈 4차전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11-94로 눌렀다.

시리즈 첫 번째 벼랑 끝 승부에서 살아남았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열세에 놓여있던 뉴욕은 홈 5차전을 포함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NBA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 서부컨퍼런스에서는 정규리그 승률 1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파이널행 티켓을 예약한 상태다.

뉴욕은 지난 4경기 동안 두 차례나 한 경기 120점 이상을 기록하고도 웃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이번 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인디애나를 100점 아래로 묶었다. 벼랑 끝에 몰렸다는 각오 때문인지 에너지 레벨, 활동량이 이전과는 차원이 달랐다.

포인트가드 자존심 대결에서는 '뉴욕의 왕' 제일런 브런슨이 이겼다. 브런슨은 3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야투 18개를 던져 12개를 넣었다. 뉴욕은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브런슨을 앞세워 1쿼터에서 27-23 우위를 점했고 그 흐름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반면, 인디애나의 타이리스 할리버튼은 32분 동안 8득점 6어시스트에 그쳤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경기 직전 출전이 결정됐던 센터 칼-앤서니 타운스는 24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적어도 경기력으로는 무릎 통증의 여파가 전해지지 않았다.

전반은 56-45로 끝낸 뉴욕은 3쿼터 초반 미첼 로빈슨의 압도적인 수비 공헌을 앞세워 인디애나의 추격 의지를 눌러놓았다. 로빈슨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벤치로 돌아간 조시 하트는 12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에 기여했다.

인디애나는 레지 밀러, 제일런 로즈 등이 활약했던 2000년 이후 첫 NBA 파이널 진출을 확정할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양팀의 6차전은 한국시간으로 6월 1일 장소를 인디애나로 옮겨 치러진다.

박세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