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이석우 기자]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LG는 임찬규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연장 11회말 2사 LG 트윈스 송찬의를 삼진으로 잡고 포효하고 있다. 2025.05.21
[OSEN=조형래 기자] 이래서 기다렸나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불펜이 정상화가 되어가고 있다. 단 한 명의 복귀가 크게 와닿고 있다. 최준용(24)의 돌직구가 롯데의 불펜을 제대로 돌아가게끔 만들고 있다.
데뷔 이후 줄곧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살았고 특히 2022년부터 시작된 어깨 통증으로 고생했던 최준용은 모처럼 건강한 몸으로 1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5경기 등판에 불과하지만 한 명의 존재감이 불펜진에 크게 다가왔다.
지난해 8월 우측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으면서 통증의 근원을 치유했던 최준용은 올 시즌 개막전 합류를 노렸지만 스프링캠프 기간 팔꿈치 통증이 발생하면서 다시 재활을 해야 했다. 다시 3개월 넘게 재활 과정을 밟은 최준용은 지난 17일에 복귀했다. 복귀 이후 최준용은 5경기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3.38(5⅓이닝 2자책점), 7탈삼진 3볼넷 피안타율 1할6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17일 복귀전을 치르면서 153km의 패스트볼을 뿌렸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8일 삼성전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실점이 없다.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였고 아쉬움을 남겼다. 이 경기를 제외하고는 괜찮았다.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최준용은 올라오는 경기마다 한 이닝을 책임지면서 필승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8일 2실점을 하고 21일 사직 LG전에서 2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7-7 무승부 경기의 마지막 투수를 맡았다. 24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6-6 동점이던 7회 1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 김인환을 삼진으로 솎아내 이닝을 매듭지었다. 8회 선두타자 김태연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최인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뒤이어 올라온 정철원이 8회를 마저 마무리 지었다. 8-6 재역전승의 기반을 닦았다.
이튿날인 25일 경기에서도 최준용은 7회 마운드에 올라와 선두타자 하주석을 삼진 처리한 뒤 문현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노시환과 채은성을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1이닝을 확실하게 처리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LG는 임찬규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21
최준용이 7회를 확실하게 맡아주면서 정철원은 8회 셋업맨 역할에 집중하고 수월하게 해줄 환경이 마련됐다. 김태형 감독은 그동안 “정철원과 김원중이 올라와야 할 이닝보다 한 이닝 앞에 들어간다. 미안한데 묵묵히 잘 던져줘서 고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불펜진 사정이 여의치 않았기에 핵심 선수들을 한 이닝씩 당겨서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선발 투수가 6회까지 막아준다고 가정하면 롯데 불펜진에서는 딱 7회를 막아줄 투수 한 명이 더 필요했다. 정현수 송재영은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활용 중이다. 정현수가 그나마 우타자를 상대하기도 하지만 좌타자에 한정되어 있다. 김상수가 필승조와 추격조를 오가면서 전천후 마당쇠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매 경기 등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완 김강현의 존재도 있지만 아직은 추격조 역할에 가깝다. 선발이 일찌감치 내려왔을 때 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LG는 임찬규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이 연장 10회초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은 최준용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정철원과 김원중이 각각 8회와 9회를 책임지는 투수라고 한다면 정말 딱 ‘7회 투수’가 필요했다. 김태형 감독도 시즌 초반 내내 “딱 한 이닝, 7회를 막아줄 투수가 없다”라고 거듭 아쉬움을 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 최준용이 돌아와서 김태형 감독의 걱정과 근심이 한결 덜어졌다. 최준용 덕에 멀티이닝 운용도 줄어들 수 있다.
실제로 최준용 복귀 이후 팀이 치른 9경기에서 5승 3패 1무로 선전했다. 대체 선발들이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불펜진이 어려운 여정을 거쳤지만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3.64(42이닝 17자책점)로 준수했다. 특히 20일 사직 LG전 대체 선발 윤성빈이 1이닝 9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불펜진이 8이닝을 책임지고 8실점을 허용한 경기를 제외하면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2.38(34이닝 9자책점)까지 내려간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 방문팀 삼성은 이승현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18
최준용이 ‘7회의 남자’로 정착하게 되면 나머지 불펜진들도 확실한 역할을 부여받고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정철원 정현수 등 필승조 성격의 투수들에게 쏠린 과부하가 한결 줄어든다. 지금의 모습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면 롯데 불펜진의 정상화도 머지 않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