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민 땡큐! 서울, 5년 만에 ACLE 확정…샤르자 ACL2 우승→K리그 3팀 모두 본선행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이 다가오는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는 18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 있는 비샨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와의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2(ACL2)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조유민이 속한 샤르자는 전반전에 기회를 많이 만들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두 차례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된 샤르자는 후반 29분 모하메드 벤 아르비의 선제골이 터지며 앞서갔다. 

라이언시티는 후반 막판 공세를 올렸다. 추가시간이 무려 11분 주어진 상황에서 라이언시티는 후반 추가시간인 46분 막심 레스티엔의 동점 골이 터지며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샤르자가 다시 극장 골을 터뜨렸다. 후반 52분 마르쿠스 멜로니가 박스 왼편에서 감아 차는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샤르자는 정말 마지막 라이언 시티의 파상 공세를 두 차례 수비 클리어링으로 밀어 내면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샤르자의 우승으로 K리그에서 경기 결과를 기다린 서울도 웃을 수 있게 됐다. 샤르자의 우승으로, 서울은 차기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본선 진출권을 얻게 됐다. 

 

서울은 지난 2024시즌 K리그1 4위로 3위 팀에게 주어지는 ACLE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었다. 김천상무가 AFC 클럽 라이센스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차순위인 서울에게 진출권이 넘어왔다. 

샤르자는 UAE 리그 기준으로 2위에 올라있는 상태다. UAE리그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ACLE 본선 2팀, 플레이오프 1팀, ACL2 1팀이 출전한다. 샤르자는 이 경기를 지더라도 리그 성적으로 본선 진출권을 얻을 가능성이 있었다. 

반면 라이언시티는 1위지만 리그 계수가 낮아 리그 성적으로 ACLE 출전이 아닌 ACL2 본선 출전권을 얻은 상황이다. 

만약 라이언시티가 ACL2를 우승했다면 다음 시즌 ACLE 출전권을 얻기 때문에 서울이 플레이오프를 그대로 치러야 했다. 하지만 샤르자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연스럽게 ACLE 본선 진출권 한 장이 서울에게 넘어오게 됐다. 

 

이로써 ACLE 동부 지역에 진출하는 12개 팀 중 11개 팀이 모두 확정됐다. K리그는 울산(1위), 강원(2위), 서울(4위)이 본선에 합류했다. 일본이 3팀(빗셀고베, 산프레체 히로시마, 마치다 젤비아), 중국이 2팀(상하이 하이강, 상하이 선화), 태국(부리람 유나이티드), 호주(멜버른 시티), 말레이시아(조호르 다룰 탁짐)가 한 팀씩 나선다. 

여기에 플레이오프로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 청룽(중국)과 태국 FA컵 우승팀, 혹은 2위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본선 진출을 두고 오는 8월 초 격돌할 예정이다. 

서울은 이번 ACLE 본선 진출로 지난 2020시즌 ACL(2개 대회 분리 이전) 출전 이후 5년 만에 아시아 무대를 밟게 됐다. 

서울은 2009시즌 ACL에 첫 출전해 곧바로 8강에 진출했다. 다음 시즌도 8강까지 올라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에게 패해 탈락한 서울은 2013시즌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창단 첫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당시 막대한 자금 투입으로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 광저우 헝다에게 홈 앤 어웨이 결승 1, 2차전 합계 3-3, 원정 다득점(1-2)에서 밀리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2014시즌 4강, 2015시즌 16강, 2016시즌 4강, 2017시즌은 조별리그 단계에 머물렀다. 

이번에 ACLE 본선에 직행한 서울은 2021시즌 포항을 이끌고 ACL 준우승을 기록한 김기동 감독과 함께 오랜만에 아시아 무대 정복에 나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샤르자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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