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좌우놀이'에 벤치만 달궜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전서 4-6으로 패했다.
이날 에인절스가 좌완 기쿠치 유세이를 선발투수로 내세우면서 김혜성은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혜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토미 에드먼(중견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2루수)로 타순을 꾸렸다.
다저스 선발투수 토니 곤솔린(4이닝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4실점)은 1회에만 잭 네토(1점), 테일러 워드(2점)에 홈런 두 방을 맞아 3점을 내줬다. 3회에는 2사 1, 2루서 트래비스 다노에게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는 0-4까지 벌어졌다.
다저스 타선은 에인절스 선발로 나선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5⅔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의 호투게 막혀 고전했다. 그나마 기쿠치의 고교 후배인 오타니가 5회 말 추격의 적시타를 포함해 멀티히트로 선배를 괴롭혔다.
순항하던 기쿠치는 6회 말 1사 후 에드먼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한 뒤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다. 불의의 부상으로 그는 6회를 마치지 못하고 불펜에 바통을 넘겼다.
기쿠치가 내려간 뒤 다저스는 반격을 시작했다. 1-4로 뒤진 7회 말 콘포토가 몸에 맞는 볼, 오타니가 세 번째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서 스미스가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어렵게 동점을 만든 다저스는 8회 초 앤서니 반다가 다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다시 리드를 내줬다. 9회 초에는 무사 1, 3루서 루이스 가르시아가 2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지만, 전진 수비를 하고 있던 2루수 미겔 로하스가 한 번에 공을 잡지 못해 홈 승부를 포기하고 4-6-3 병살 처리를 선택해 점수와 2아웃을 맞바꿨다.
에인절스가 선발 기쿠치에 이어 좌완 불펜 브록 버크(⅔이닝 2실점)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좌타자인 김혜성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7회 1아웃 이후 바통을 이어받은 투수는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우완 숀 앤더슨이었지만, 로버츠 감독은 끝내 김혜성 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다. 부상에서 복귀한 에드먼이 4타수 무안타, 2루수로 나선 로하스가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해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전날(18일) 경기서 9회 대주자로 출전했던 김혜성은 19일 경기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해 시즌 성적 14경기 타율 0.452(31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3도루 OPS 1.066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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