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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K] "집에 좀 가자! 이제 소감도 없다!" 외치면서도...가장 늦게 나갔던 김연경 (종합)

조아라유 0
 


(MHN 삼산, 권수연 기자) "이제 집에 가자아!" 마지막으로 올라선 코트에서 '배구황제' 김연경은 마이크를 잡고 쩌렁쩌렁 외쳤다.

하지만 정작 경기장에 가장 오래 머무른 것도 그였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KYK 인비테이셔널 2025' 행사가 개최됐다. 16일은 팬 초청 미디어데이, 17~18일은 세계 여자배구 간판 선수들과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단 등이 참여하는 이벤트 경기로 꾸려졌다. 

일명 '김연경 올스타전'으로 불리는 해당 경기는 지난해 처음 시작해 올해 두 번째로 열린다. 지난 해에는 11명의 선수가, 올해는 17명의 선수가 한국을 찾았다. 

올해 열리는 경기는 김연경이 마지막으로 코트에서 뛰는 무대가 됐다. 지난 2월 시즌 도중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통합우승으로 선수 커리어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미디어데이를 통해 세계 각국 '절친'들과의 입담을 과시한 김연경은 17일 열린 첫 이벤트 경기에서는 '세계올스타팀' 소속으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감독 페르난도 모랄레스)과 맞섰다. 급조된 팀임에도 불구하고 80-59로 대승을 거두며 경쾌하게 출발했다.

18일 열리는 두 번째 경기는 김연경의 '깜짝 변신'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간 선수였던 그는 감독의 모습으로 변신해 스승 아본단자 감독과 '사령탑 대결'을 펼쳤다. 

김연경은 '팀 스타'를 맡아 멜리하 디켄, 켈시 로빈슨, 오펠리아 말리노프, 야마기시 아카네,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 크리스티나 바우어, 미노와 사치, 에다 에르뎀을 이끌었다.


김연경-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오른쪽)
 
 


직전 시즌까지 흥국생명을 지도했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팀 월드'를 맡았다. 조던 라슨, 나탈리아 페레이라, 마렛 그로스, 라우라 데이케마, 사카에 에리카, 이노우에 코토에, 나탈리아 곤차로바, 플레움짓 틴카오우, 치아키 오그보구가 '팀 월드'를 구성했다.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고 김연경은 2세트부터 감독 유니폼을 벗고 선수로 직접 뛰어들어 팀의 승리를 조율했다. 결과는 김연경의 '팀 스타'가 '팀 월드'에 80-63으로 완승.

세트 중반 오그보구는 팬들과 'K-팝 노래 맞추기' 게임을 즐기며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경기 후 열린 '[KIM : THE LAST] FINAL EPISODE'는 김연경의 은퇴 헌정 영상을 선보였다. 영상은 2005년 V-리그에 신인 전체 1순위로 첫 데뷔한 김연경을 비추며 시작했다. 해당 영상 속 애띤 김연경은 "국가대표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고 이어 튀르키예 리그, 일본 및 중국 리그 등 해외 진출을 일궈낸 그의 커리어로 이어졌다. 해당 영상을 지켜보고, 김연경의 은퇴사를 듣는 해외 선수들이 대부분 눈물을 흘렸다. 


 


특히 '절친' 나탈리아 페레이라는 가장 크게 울며 "(김)연경 선수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선수로서도 멋지고 팀메이트, 친구로서도 좋은 사람이다. 이 우정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게 행복하다. 배구계에 있어 김연경이 했던 모든 일들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에다 에르뎀, 조던 라슨과 함께 취재진 앞에서 후속 인터뷰를 마친 김연경은 가수 '다이나믹 듀오'의 엔딩 무대가 끝난 후 다시 코트에 나타났다.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그는 마이크를 받자마자 털털하게 "집에 가자! 이제 더 말할 소감도 없다! 집에 빨리 가자"며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코트에 서는 김연경의 마지막 모습을 보는 팬들은 쉽게 체육관을 떠나지 못했다. 

아쉬움을 표하는 팬들을 둘러본 김연경은 뒤이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퇴장하려 했다. 그러나 출입구 근처에서 멈춰섰다. 팬들이 모여들어 사인과 사진촬영을 요청했기 때문이었다. 김연경은 한동안 관중석 펜스에 멈춰 팬들과 시간을 보냈다. 삼산체육관 밖에도 김연경과 해외 선수들이 떠나는 버스를 기다리는 팬들이 만원을 이뤘다.

한편 김연경의 친정팀인 흥국생명은 오는 10월 열리는 25-25시즌 개막식에서 은퇴식을 여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사진=MHN 이지숙 기자,넥스트크리에이티브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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