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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삼산] 강의택 기자 = 김연경(37)이 배구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김연경은 오는 17일과 18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KYK 인비데이셔널 2025'에서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코트에 선다. 

17일에는 세계 올스타팀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맞붙고, 18일에는 세계올스타전이 펼쳐진다.

김연경은 본 경기에 앞서 16일 인천삼산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KYK 인비테이셔널 2025'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멜리하 디켄, 조던 라슨, 나탈리아 페레이라 등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해외 선수들을 포함해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메르베 달베레르, 엘리프 야라르 코치가 함께 참석했다.

김연경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관심 속에서 경기를 열어 영광스럽다. 많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데려오려고 노력했다. 많은 선수들이 흔쾌히 허락을 해줘서 다행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평소에 볼 수 없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왔기에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배구가 정말 재밌는 스포츠라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섰다. 이를 두고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유소년 행사에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선수들이 많이 놀랐다. 대단하다고 얘기를 해줬다. 경기에도 많은 분들이 오실 것 같은데 많은 기대와 응원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의 각오가 이어졌다. 나탈리아 페레이라는 "2년 연속으로 한국에 오게 돼서 기쁘다. 한국에 오면 많은 매번 팬분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데 감사하다. 경기를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나탈리아 곤차로바는 "이렇게 2년 연속으로 초대 받아 기쁘다. 세계적인 다른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절친으로 유명한 에다 에르뎀은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해 행복하다. 한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다 새로운 문화를 접할 생각에 기쁘다. 한국 팬들이 배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함께 했던 동료들과 다시 뛸 수 있어 기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멜리하 디켄은 "한국에 처음 왔는데 이렇게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 운이 좋아서 김연경과 4년 연속 함께 했었는데 다시 뛸 수 있어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크리스티나 바우어는 "김연경에게 초대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시 함께 뛰게 되어 기쁘다. 이런 행사를 통해 우정을 다질 수 있어 기쁘고 딸과 함께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했는데 그래서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켈시 로빈슨은 "이런 이벤트에 참여해 영광이다. 모든 선수들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축제 같다. 앞으로 있을 행사와 경기도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입장 시 가장 큰 환호성을 받은 조던 라슨은 "한국이 처음인데 여기서 있을 경험들이 기대가 된다. 김연경과 행사 관계자분들이 잘 준비했으니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치아카 오그보구는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김연경과 같이 뛴 경험은 없지만 김연경을 보면서 자랐고 팬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많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해서 기쁘다. 한국은 처음인데 배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 배구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보면서 잘 즐기고 가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플레움짓 틴카오우는 "한국에 작년에 이어 다시 와서 기쁘고 선수들과 잘 즐길 수 있어서 좋다. 김연경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고 김연경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은퇴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하지 않나 싶다. 그동안 너무 고생했고 제 2의 인생에도 좋은 일들만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다.

마렛 그로스는 "이번 행사에 참여해서 기쁘고 한국 팬들 앞에서 배구를 할 수 있어 기쁘다. 다시 한 번 김연경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라우라 데이케마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은 김연경이라는 엄청난 선수가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해도 될 것 같다. 인간적으로도 좋은 사람이다. 배구인들도 많이 그리워할 것 같다"고 극찬했다.

오펠리아 말리노프는 "이런 자리에 함께 해서 기쁘고 영광이다. 이번 주말에 잘 즐기다가 가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미노와 사치는 "초대해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이다. 굉장한 선수들과 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사카에 에리카는 "이런 훌륭한 이벤트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뛸 수 있어 영광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이노우에 코토에는 "작년에 이어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팬분들도 같이 즐길 수 있는 경기라 기대된다. 김연경과 훌륭한 선수들과 뛸 수 있어 영광이다"고 이야기했다.

야마기시 아카네는 "훌륭한 이벤트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팬분들도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엘리프 코치는 "이번 행사에 참여해서 기쁘다. 김연경과 같이 뛰었는데 그 때도 김연경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그렇다. 김연경과 함께 코칭을 하게 됐는데 잘 즐겨보겠다"고 말했다.

메르베 코치는 "이번 행사에 참여해서 기쁘다. 김연경과 6년 넘게 뛰었는데 정말 굉장한 선수고 존경하고 배구적으로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딜가든 잘 해낼 것이라 생각하고 제2의 인생도 행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아본단자 감독은 "나는 한국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웃음을 보였고 이어 "다시 오게 돼서 기쁘고 김연경이 코트 위에서 배구를 하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연경은 지난 4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SK에서 은퇴식을 진행했다. 이에 "은퇴식을 참 많이 하는 것 같다.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는데 더 크게 해주지 않을까 기대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아쉬웠다. 해준 것에 큰 의미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 얘기에 대해 에다가 가장 큰 웃음을 보였다. 이유를 묻자 "김연경을 이스탄불에서 볼 수 있어서 기뻤다. 더 큰 세리머니를 해도 됐을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다시 짜볼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엘리프 코치는 "터키에서 다른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고 이야기 했고, 이에 에다가 "김연경이 먼저 연락을 했으면 더 잘 준비했을 것이다"고 힘을 보탰다.

그러자 김연경은 "이제부터는 언제 갈지 얘기할 테니까 선물과 행사를 크고 잘 준비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본인이 가장 어렵게 왔다고 자부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나탈리아가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나탈리아는 "브라질에서 오는 것이 쉽지 않다. 30시간을 비행해서 왔다. 사실 아직도 시차적응이 안됐는데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며 김연경에게 "어렵게 왔으니까 쉽게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퍼졌다.

바우어는 딸과 함께 한국을 찾았는데 "5살 딸이랑 미국 휴스턴에서 왔는데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기분 좋았다. 김연경이 한국어로 이름을 쓰는 방벙을 알려줬고 딸도 즐거워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한 가지 사실을 제보했다. 오그보그가 대회에 참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오그보그는 "앞서 김연경기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앞선 일정을 조쟁해야 했기에 시간이 걸린 것 뿐이다"며 "사실 김연경이 문자를 했을 때 사기 당한 줄 알았다. 가짜 계정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정말 기뻤다. 이 자리에 참석해서 기쁘다"고 감격하는 모습도 보였다.

작년에 이어 다시 한국에 찾은 선수들이 있었다. 콘차노바는 "작년에 한국에 왔을 때 좋은 기억이 많다. 경기 자체도 재밌었고 팬분들의 응원이 정말 좋았다. 올해도 많은 응원 보내주시고 잘 즐기다가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노우에는 "작년에 이어 훌륭한 이벤트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굉장히 재밌게 즐긴 기억이 있다. 그래서 초대가 왔을 때 바로 응했고, 쉬는 날 한국투어도 굉장히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

김연경은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코트에 나선다. 이를 두고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아서 너무 좋다"며 웃음을 보였고 이어 "후회되는 것은 없고 은퇴식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이제는 그만했으면 좋겠다. 다음 인생으로 가는 것이 설렌다"고 답했다.

18일 경기에서 김연경은 선수 겸 감독으로 나서며 깜짝 지도자 데뷔를 하게 됐다. 이에 "미래에 어떤 일을 할지 모르겠다. 이번에 감독이라는 포지션으로 하게 돼서 재밌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한국을 떠난 아본단자 감독은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한국땅을 다시 밟게 됐다. 이에 "굉장히 좋다. 루틴처럼 같은 호텔, 같은 체육관, 같은 선수와 함께 하기 때문에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감독으로서 경기에 나서는 김연경은 아본단자 감독과 맞붙게 됐다. 이에 "아무래도 감독님보다는 내가 선수들과 소통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정 기복이 있으셔서 힘드실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연경이 감독이 된다면 어떤 지도자가 될 것 같은지 묻다 에다는 "팀에게 행운을 빌고 싶다.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감독으로서 언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재밌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라슨은 "선수 때 김연경은 강하게 밀어붙일 때가 있었다. 감독일 때도 그렇게 할 것 같다. 굉장히 똑똑한 선수기 때문에 잘할 것 같다"고 응원했다.

김연경은 에다와 라슨을 다시 만나게 됐다. 이에 "사실 여기서 안 뛴 선수를 찾는 것이 더 빠르다. 새롭고 많은 선수들이 흔쾌히 수락을 해줘서 놀랐고 마지막을 함께 하게 돼서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령이 조금 높다. 그 점이 문제인 것 같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팬들이 준비한 질문을 선수단이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김연경과 기억이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디켄이 시작했는데 "나를 항상 웃게 해주는 에피소드가 있다. 예전에 거칠게 뛰는 선수가 있었다. 그런데 김연경이 그 선수에게 가더니 튀르키예어로 뭐라고 했다. 당시 큰 화제가 됐었다. 그 일을 떠올리면 항상 웃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브란키차는 "김연경이 경기를 뛰고나서 여기 저기 아프다고 불평하던 것이 기억난다"며 "매 경기 엄청난 득점을 해서 안 아픈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추억을 공유했다.

함께했던 최고의 시즌인 2016~2017시즌에 대해 디켄은 "경기 후반에 투입 됐는데 굉장히 많은 부담을 가졌었다. 제역활을 하려고 노력했고 에다와 김연경이 좋은 활약을 해줬던 좋은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라슨 역시 "엄청난 경기였다. 기억에 많이 남는다. 마지막 순간에 우리가 5점 차로 이기고 있었는데 에다와 김연경이 전위로 올라왔고 엄청난 블로킹을 해내면서 그 점수차를 따라잡혔던 기억이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연경은 앞으로도 KYK 대회를 볼 수 있냐는 팬들의 물음에 "아시겠지만 쉽지가 않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힘들었다. 행사 진행을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이 힘들 것 같다. 쉽지는 않겠지만 내년에도 개최 계획은 있다"라며 희망적인 말을 덧붙였다. 

STN뉴스=강의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