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무려 '18억원' 팔이 탄생했다. '광주일고 오타니' 투수 겸 내야수 김성준이 미국 메이저리그 직행을 결정했다. 빅리거 꿈을 이룰 팀은 한국 사랑으로 유명한 텍사스 레인저스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9일(한국시간) 개인 SNS 계정을 통해 김성준과 텍사스 레인저스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로메로 기자는 "'한국의 오타니'로 불리는 투웨이 플레이어 김성준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확인했다. 현재 신체검사 절차를 기다리는 상태"라며 "이 18세 한국인 선수는 약 130만 달러(한화 약 18억원) 계약금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주장했다.
김성준의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이 임박했다(엑스포츠뉴스 2025년 5월8일 오후 2시53분 특종 보도).
미국 현지 소식처럼 김성준은 130만 달러라는, 100만 달러를 넘는 거액의 계약금을 받을 전망이다. 이는 2018년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120만 달러 이후 나온 메이저리그 직행 한국인 선수 최고 계약금 기록이다.
텍사스 구단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와 인연이 깊은 팀이다. 텍사스는 2002년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5년 65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한국인 메이저리거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4년 추신수와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당시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계약 금액 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텍사스는 2021년 투수 양현종을 영입해 세 번째 코리안 빅리거를 맞이했다. 김성준이 그다음 텍사스 네 번째 코리안 빅리거로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007년생 광주 출신 우투·우타 투수 겸 내야수 김성준은 이미 지난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공식 무대에서 투·타 재능을 모두 뽐냈다.
김성준은 2024년 공식 대회에서 투수로서는 14경기(34.1이닝)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 2.65, 47탈삼진, 17사사구, WHIP 1.06을 기록했다. 타자로서는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31안타, 1홈런, 8타점, 13도루, 26사사구, 출루율 0.445, 장타율 0.386를 기록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올해 공식대회 성적은 타자로 10경기 출전, 타율 0.333, 13안타, 1홈런, 8타점, 3도루, 출루율 0.400, 장타율 0.590을 기록한 가운데 투수로는 7경기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 1.13, 33탈삼진, 11사사구, WHIP 0.79다. 김성준은 현재 열리는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덕수고전(10-0 5회 콜드게임 승)에 투수와 타자로 모두 출전해 활약하기도 했다.
이미 김성준은 지난 1월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직행에 대한 열망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김성준은 "프로 무대에 가서도 꼭 투수와 야수를 다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야구를 해보고 싶다. 일본에 오타니가 있다면 한국엔 김성준이 있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다"며 "KBO리그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직행에도 지난해보다 더 매력을 느끼는 건 사실"이라며 "스카우트분들께 지난해 투수로서 활약을 주로 보여드렸다면 올해는 야수로서 활약도 더 보여드리겠다. 선발 유격수로 뛰다가 결승타를 때리고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세이브하는 그런 만화 같은 야구에도 도전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