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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144km 직구에 등 맞고 쓰러져…‘보복 사구’ 논란에 도쿄돔 시끌시끌

조아라유 0
유튜브 채널 虎党Movie
 
 


[OSEN=백종인 객원기자] 7회 초, 스코어는 6-4다. 2점 뒤진 원정 팀의 반격이 시작된다. 1사 2루의 기회가 생겼다. (7일 도쿄돔, 요미우리 자이언츠-한신 타이거스)

안타 하나면 1점 차이가 된다. 볼카운트는 2-2로 팽팽하다. 그런 5구째다. 투수 다카하시 유페이의 빠른 볼이 타자 몸 쪽으로 날아든다. 시속 144㎞짜리 직구다.

아차차. 그런데 너무 붙었다. 타자가 기겁을 하며 피해 본다. 하지만 불가항력이다. 등 한복판에 볼이 꽂힌다.

피해자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한 바퀴 구르며, 고통에 몸부림친다. 원정 팀 벤치에서 몇몇이 달려 나온다. 의료 스태프와 감독(후지카와 규지), 코치 등이다.

일순간에 도쿄돔이 뜨거워진다. 관중석에서는 심상치 않은 소란이 일어난다. 짧은 비명과 비난, 욕설, 그리고 와글거림, 웅성거림이 가득하다.

혹시? 벤치 클리어링? 불길한 기운이 감싼다. 그 직전까지 갔다. 그런데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는다. 정작 원정 팀 선수들이 멈칫거린다. 뭔가 이유를 알겠다는 표정 같기도 하다. 심판을 향해 원망의 눈길을 줄 뿐이다.

대응하는 가해자(?) 그룹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의 도발은 없다.

다행이다. 쓰러졌던 타자는 잠시 후 일어난다. 1루를 향해 천천히 걸어 나간다.

홈팀의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천천히 덕아웃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별 일 아니라는 듯한 표정이다. 이윽고 심판에게 투수 교체를 통보한다. 불펜에서는 다나카 에이토가 달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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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사고가 아닌 것 같다. 흔한 몸에 맞는 볼이 아니라는 뜻이다.

사연이 있다. 하루 전(6일)으로 시계를 돌려야 한다.

주중 3연전 첫날이다. 홈 팀 요미우리는 1루수 겸 4번 타자를 잃었다. 수비 도중에 큰 부상을 당한 것이다. 달려오던 주자와 충돌 사고가 났다. 미트(글러브)를 낀 팔이 꺾이며, 인대가 상했다. 치료에만 3개월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여파가 크다. 다친 오카모토 가즈마는 팀의 핵심이다. 개막 이후 전게임(32G)에 출전 중이었다. 4번 자리를 확실하게 지켜줬다. 타율 0.308에 홈런 8개를 기록했다. 정확성과 중량감을 모두 갖춘 활약이었다.

게다가 게임도 졌다. 1-7로 대패했다. 홈에서만 한신에게 5연패다. 그 바람에 (센트럴리그) 선두 자리도 내주고 말았다.

이래저래 화나는 일이 많다. 사실 원인을 따지면 3루수(우라타 슌스케)의 책임이 크다. 번트를 잡아 송구한 것이 빗나간 탓이다. 그 바람에 1루수와 주자의 충돌이 생겼다.

하지만 그건 내부 얘기다. 분풀이 대상은 늘 외부에서 찾기 마련이다. 그런 생각이 한신 팬들의 의심이다.


유튜브 채널 報知プロ野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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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에 맞고 쓰러진 타자가 누군가. 2번 타자 나카노 다쿠무(172cm, 67kg)다. 바로 전날 오카모토(186 cm, 100kg)와 ‘접촉 사고’를 일으킨 장본인이다.

물론 고의적인 충돌은 아니다. 피할 틈도 없었다. 1루를 향해 달리다가 일어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 자신도 큰 일 날 뻔한 순간이었다.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렇다고 자책할 일은 아니다. 괜히 신경이 쓰일 뿐이다. 이날도 타석에 나갈 때마다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이해는 간다. 간판타자를 잃은 홈 팬들의 마음이야 오죽하겠나.

그런데 하필이면 야구가 잘 된다. 나갈 때마다 상대를 괴롭힌다. 유격수 안타, 중전 안타, 좌전 안타. 앞선 3타석이 모두 잘 풀렸다. 득점도 2개나 올렸다. 점점 더 미운털이 박힌다.

그러니까 이런 얘기다. 전날 4번 타자를 다치게 만들었다. 의도야 어쨌든 사고의 직접 당사자다. 그리고 이튿날에는 아무렇지 않게 3안타를 몰아친다. 홈 팀 입장에서는 얄미운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할 것 같다.

마침 1루도 비어 있겠다(1사 2루). 컨트롤도 좋은 투수가 144㎞짜리 직구를 등 한복판에 정확히 꽂았다. 이건 다분한 의도가 엿보인다. 그런 게 한신 측의 의심이다.

그 순간 후지카와 한신 감독은 덕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는 몹시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다. 여기에 대해 상대 감독(아베)은 뭔가 제스처를 취한다. ‘고의가 아니다. 오해 마시라’. 그런 뜻이었다는 일부 보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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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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