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하늘이 돕는다→커리어 첫 트로피 온다…토트넘, 'EPL 최초' 경기일 변경 승인→상대팀은 불만 폭발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특혜 논란 속에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우승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췄다. 

토트넘은 지난 6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영국 버밍엄에 있는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경기가 기존에 18일에서 17일 새벽 3시 30분 경기로 조정됐다고 알렸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이것은 토트넘이 오는 22일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참여할 가능성 때문에 요청한 것에 따른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도 17일 4시 15분 킥오프로 조정됐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대비하기 위해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지난달 27일 이를 요청했다고 구단 홈페이지에 알렸는데 빌라는 이를 단박에 거절했다.

 

 

영국 매체 BBC는 당시 "빌라가 유럽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위해 5월 리그 맞대결 일정 변경 요청을 거절했다. 토트넘은 빌라와의 맞대결 후 고작 3일 뒤인 22일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염두하고 이를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빌라와의 경기를 5월 16일로 당기고 싶어 하는데 빌라가 이 요청을 거절했다. 해당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는 유럽대항전에 있는 구단을 돕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조정하는 전례는 없었다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빌라도 2월부터 촘촘하게 이뤄진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일정을 모두 일정 연기 없이 소화해 왔다.

다만 최소 2일의 휴식 시간 보장을 위해 토트넘은 주로 유로파리그 경기가 있었던 목요일 밤 경기 후 일요일 경기를 해왔다. 

토트넘은 18일에 경기한 뒤, 바로 빌바오로 이동해 경기를 준비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는지 일정을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는데 토트넘이 준결승 1차전 보되/글림트전을 3-1로 이기면서 결승행 확률이 높아지자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이를 받아들인 셈이다. 

 

사무국이 이를 받아들이자, 빌라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BBC는 "빌라가 사무국의 결정에 행복하지 않다. 다미안 비다가니 빌라 운영 디렉터는 이번 결정에 구단에 대한 명백한 편견이 있었다고 주장했다"라고 밝혔다. 

비다가니는 자신들도 미래에 일정 변경이 필요하다면 이것이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다기니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정이 바뀌었고 솔직히 만족하지 않는다. 하지만 더 심해질 수 있었다. 우리는 구단 모두가 다른 수준으로 우리 팬들을 보호하고 토트넘과의 경기를 일요일에 하는 것을 유지하도록 압박했다. 토트넘에 반할 의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시즌이나 올 시즌에 이런 도움을 느끼지 않았다. 유럽 축구는 잉글랜드 구단들에게 결승전에 닥쳐야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비다가니는 금요일 경기가 수요일이나 목요일 경기가 대안으로 고려됐었던 것을 고려하면 데미지가 가장 덜하다고 강조했다. 

몬치 스포츠 디렉터도 비다가니의 의견에 동의하며 "일정 변경이 빌라가 원한 것이 아니며 팬들은 이러한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됐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BBC는 "토트넘과 빌라전 경기 일정 변경은 토트넘이 탈락해 빌바오로 향하지 않더라도 유지될 것이다. 빌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UEFA 클럽대항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일정을 변경한 전례가 없었다고 언급하면서 이를 거부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또 다른 이유로 빌라는 마지막 홈 경기였고 수많은 가족 활동들을 기획했었다. 금요일 밤으로 경기가 이동된다면 불가능한 활동들"이라며 이전부터 기획했던 이벤트가 취소된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빌라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일정 변경에 성공하면서 결승에만 진출한다면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보되/글림트에게 3-1로 승리해 결승 진출에 유리하다.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도미니크 솔란케가 모두 득점포를 가동해 손흥민 없이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영국 BBC가 28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가 토트넘 홋스퍼가 요청한 프리미어리그 맞대결 일정 요청 변경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9일 예정된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일정 변경을 위해 사무국과 논의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다만 보되/글림트에게 후반 막판 한 골을 허용했고 매디슨에 무릎 부상 결과가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시즌 아웃될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매디슨이 나오지 못하면 데얀 쿨루셉스키가 대체자가 되겠지만, 경기 감각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중원에서 경쟁력을 갖출지는 의문이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9일 오전 4시 노르웨이 보되에 있는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리는데 이 구장은 기후 때문에 인조 잔디로 깔려 있다. 어린 시절부터 천연 잔디에 익숙했던 중부 이남 유럽 선수들에게는 어색한 환경이다.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 알 수 없다. 

현재 손흥민은 22일 예정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이 결승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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