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바르셀로나전 승리는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이뤄냈다고 밝혔다.
인터 밀란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주세페 메이차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4-3 승리했다. 앞선 1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둔 인터 밀란은 합산 스코어 7-6으로 결승에 올랐다.
이날 선제골은 인터 밀란의 몫이었다. 전반 21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덴젤 둠프리스의 패스를 받아 득점했다. 전반 42분엔 라우타로가 얻은 페널티킥을 하칸 찰하놀루가 마무리하며 격차를 벌렸다.
바르셀로나도 당하고 있지 않았다. 후반 9분 제라르 마르틴의 크로스를 에릭 가르시아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격골을 넣었다. 후반 15분엔 다니 올모가 동점골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막바지 양 팀이 득점을 주고받았다. 후반 42분 하피냐가 슈팅했지만 얀 좀머가 선방했다. 세컨드볼을 하피냐가 재차 슈팅하며 인터 밀란 골문을 뚫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엔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골 맛을 봤다.
결국 웃은 팀은 인터 밀란이었다. 연장 전반 9분 다비데 프라테시가 왼발로 감아 찬 공이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인터 밀란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인터 밀란 인자기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축하해야 한다. 우리는 정말 강력한 팀과 맞붙었다. 승리를 거두기 위해 강한 팀이 필요했다. 선수들이 결승에 오르기까지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모든 걸 쏟아부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도 훌륭하게 경기 수준을 유지했다. 팬들 앞에서 이런 승리를 거둘 자격이 있다. 그들은 모범적이었다. 난 바르셀로나 같은 팀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선수들을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인자기 감독은 "우리는 마음으로 모든 장애물을 극복했다. 우리 강점과 자질을 가지고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 첫 경기가 끝나고 우리는 경기장에 무엇을 가져와야 하는지 알았다. 모두의 희생과 지원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거다. 그들은 훌륭했고, 결승에 오를 자격이 충분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있었다. 인자기 감독은 "나는 두 경기에서 라민 야말 외 또 한 명의 특별한 선수를 봤다. 바로 프렝키 더 용이다. 그는 항상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며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라고 덧붙였다.
주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