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손 부위 골절로 당분간 쉬어간다.
롯데 측은 지난 6일 "황성빈이 왼손 4번째 중수골(손바닥) 골절 소견을 받았다"고 전해왔다.
황성빈은 앞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1회 초 선두타자로 출격, 초구에 번트를 시도한 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부상을 입었다. 이후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으며 1군 엔트리 말소를 피하지 못했다.
황성빈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부상 이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말에도 똑같이 1루에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부상 전까지 황성빈은 타율 0.324, 12타점 10도루, OPS 0.751 등으로 팀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헬멧에 공을 맞아 안구 전방내출혈로 이탈한 전민재에 이어 겨우 복귀한 황성빈의 재부상으로 인해 아쉬운 상황이 됐다.
내야수 전민재는 앞서 키움과의 경기에서 양지율의 140km 투심볼을 맞고 쓰러지며 응급차에 실려나간 바 있다. 볼에 맞은 직후 눈 주변이 부어올라 우려 한 가운데 놓였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재 고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공동 선두 한화에서는 6일 안치홍이 손목 통증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안치홍은 올 시즌 16경기 타율 0.098, OPS 0.277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좋지 못한 컨디션 때문인데 이로 인해 몸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1군에서 이름을 뺐다.
3일 롯데와의 경기에 홈런 두 방을 터뜨린 삼성의 구자욱
전날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도 한화 류현진의 초구 직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아 3회 말 김태근과 교체됐다.
1회에 볼을 맞은 구자욱은 정상적으로 출루 후 선취점까지 올렸지만 끝내 통증을 버티지 못하고 이탈했다. 검진 결과 다행히 단순 타박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며칠 동안 통증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7일 경기에 출전할지는 미지수다.
강민호 역시 채은성의 파울에 왼쪽 무릎을 맞아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이탈했고 김재성과 교체됐다. 구자욱과 마찬가지로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은 상황이다.
삼성은 시즌 초 김지찬이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1군에서 내려왔으며 김헌곤도 허리 컨디션 난조로 마찬가지 엔트리 말소를 피하지 못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은 전날 8회 주루 과정 중에 강승호와 충돌하며 부상 위기가 불거졌지만 큰 외상 없이 걸어나왔고 문성빈과 교체됐다. 이후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몸 상태는 큰 이상이 없으며 별도 진료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시즌 초부터 아찔한 부상들이 하나둘씩 비어져 나오고 있다. 현재는 대부분 복귀했지만 KIA 타이거즈는 개막 당시부터 줄부상에 시달렸다. 단독 꼴찌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6위까지 반등했다. 한화는 현재 팀이 가도를 달리고 있어 어느정도 여유가 있지만, 삼성은 주요 야수들이 부상으로 빠듯한 상황이다. 한 달 동안 공백에 허리띠를 매가며 버텨야 하는 보릿고개가 찾아왔다.
한편 KBO리그는 어린이날을 포함한 월요일 연전으로 인해 오는 8일 하루를 쉬어간다. 7일은 오후 6시 30분에 정상적으로 경기가 개최된다.
사진=연합뉴스, 한화이글스, 롯데자이언츠
권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