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중국 매체들이 30일(한국시간)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리 티에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1심에서 받은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타이탄스포츠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중국 축구 레전드의 추락이다.
리티에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교도소에서 여생을 보내게 됐다.
복수의 중국 매체들이 30일(한국시간)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리 티에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1심에서 받은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시나스포츠는 "오늘 후베이성 고등 인민법원은 전 중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리티에가 뇌물수수, 부대사별 뇌물 제공, 비국가공우뭔의 뇌물 수수, 비국가공직자에 대한 뇌물 제공 혐의에 대한 2심 판결을 선고하면서 항소를 기각하고 기존 판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복수의 중국 매체들이 30일(한국시간)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리 티에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1심에서 받은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후베이성 셴닝시 중급인민법원은 위 혐의로 리티에게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다. 리티에는 1심 판결 선고 후 12월 23일 항소했다.
매체가 밝힌 핵심 쟁점은 그가 '국가공무원'인지 여부다. 법에 따르면, 뇌물수수죄의 대상은 '국가공무원'이어야 하는데 리티에는 자신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재임하는 동안이 신분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고등법원은 리티에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로써 20년형이 확정된 리티에는 60대가 돼서 출소하게 된다.
1977년생인 리티에는 지난 2002년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으로 이적하며 선수 시절 많은 주목을 받았던 중국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다. 그는 1995년부터 2007년까지 중국 국가대표로 A매치 92경기를 출장해 중국 축구를 책임진 선수 중 한 명이다.
복수의 중국 매체들이 30일(한국시간)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리 티에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1심에서 받은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2011년 선수 생활 은퇴 이후, 리티에는 2012년 광저우 헝다 수석 코치 및 2014년 중국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를 맡아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15년에는 허베이 화샤 감독을 맡은 리티에는 2016년 마르셀로 리피 감독 체제가 된 중국 축구 대표팀 수석 코치로 다시 부임했고 이후 2017년 11월 우한 주얼 감독을 맡아 2020년 1월까지 지휘했다.
2019년에는 중국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았고 2020년 1월 정식 감독이 돼 2021년 12월까지 2년간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복수의 중국 매체들이 30일(한국시간)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리 티에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1심에서 받은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이후 2022년 11월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리티에 감독은 다롄에서 진행한 아시아축구연맹(AFC) 및 중국축구협회 전문 코치 교육 과정 마지막 날인 10일, '어떠한 이유로' 국가체육총국에 불려 간 뒤, 행방불명됐다.
이후 리티에는 위법 혐의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특정 에이전트로부터 돈을 받고 일부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뽑은 의혹을 받았다.
앞서 중국 사정당국이 CCTV와 공동 제작해 지난 1월 방영한 다큐멘터리는 리티에 사건을 통해 축구계에 만연한 매관매직과 승부조작, 뇌물수수 등을 고발했다.
복수의 중국 매체들이 30일(한국시간)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리 티에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1심에서 받은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리티에는 슈퍼리그 우한 줘얼 감독 시절 이른바 '윗선'이 되면 구단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구단은 천쉬위안 당시 축구협회 회장에게 그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해 달라며 200만 위안(약 3억9000만원)을 전달했다.
리티에도 스스로 100만 위안을 마련해 류이 당시 축구협회 사무총장에게 건넸고, 대표팀 감독이 되자 우한 줘얼 구단에서 거액을 받고 소속 선수 4명을 국가대표로 발탁하기도 했다.
당시 중국에서는 리티에를 시작으로 축구협회 전·현직 간부들은 물론 중국 슈퍼리그를 주관하는 중차오롄 유한공사의 마청취안 전 회장과 두자오차이 체육총국 부국장 등 축구계 거물들이 줄줄이 비리 등 혐의로 낙마했다.
2023년 8월 중국 후베이성 츠비시 감찰위원회 및 공안 당국은 리티에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1심에서 징역 20년 형을 받은 리티에는 항소마저 패소해 교도소에서 남은 생을 보내게 됐다.
복수의 중국 매체들이 30일(한국시간) 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리 티에가 중국 법원으로부터 1심에서 받은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타이탄스포츠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