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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구를 안타로 만듭니다' 이정후 타격 기술 빛났다, SD전서 6경기 연속 안타+타점+타율 0.321…샌프란시스코는 4-7 …

조아라유 0
▲ 메이저리그에서 3할 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이정후.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정후가 볼을 안타로 만드는 타격 기술로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21로 OPS는 0.915로 조금씩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기록 모두 팀 내 1위. 타점은 17개 째를 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뒤엔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6경기 연속 안타다.

이날 경기를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19승 11패가 됐다. 선두 LA다저스(19승 10패)와 승률 차이가 더 벌어졌다.


 

▲ 이정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치고 들어온 윌리 아다메스를 포옹으로 맞이한 이정후. ⓒ연합뉴스
 



샌디에이고는 우완 닉 피베타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번 시즌 FA 계약으로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피베타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1패 평균자책점 1.20으로 쾌조의 출발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내셔널리그 4위였다.

이정후의 첫 타석에선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정후가 띄운 공이 3루수와 좌익수 사이 애매한 공간으로 향했는데 샌디에이고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집중력 있는 수비로 타구를 낚아 챘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샌디에이고 배터리의 달라진 투구 패턴에 당했다. 초구 78.7마일 커브를 지켜봤는데, 2구에도 77.6마일 커브가 들어왔다. 이정후는 2구를 쳤다가 3루 땅볼로 잡혔다.

이정후는 6회 피베타를 이겨 냈다. 1-5로 끌려가던 6회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볼 카운트 1-1에서 79.1마일 떨어지는 커브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큰 궤적을 그리며 떨어진 공이었으나, 타격 기술을 활용해 이 공을 안타로 만들었다.


 

▲ 올 시즌 공수 모두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이끌어나가는 엔진으로 자리잡은 이정후

 



이정후의 적시타는 추격에 불을 붙였다. 맷 채프먼 타석 이후 피베타가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샌프란시스코는 바뀐 투수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를 두드렸다. 헬리엇 라모스가 중전 안타로 이정후를 3루에 보냈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2루타에 이정후와 1루 주자 라모스까지 홈을 밟아 4-5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7회 샌디에이고 공격에서 젠더 보가츠가 2점 홈런을 날리면서 7-4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이정후는 8회 선두 타자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체인이접에 방망이를 냈다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한편 이정후는 지난 28일 MLB닷컴이 선정한 메이저리그 세컨드팀에 뽑혔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일요일(29일)까지 타율 0.324, OPS 0.930을 기록했다. 그는 지금까지 장타 머신이다. 내셔널리그 공동 1위인 11개의 2루타와 2개의 3루타, 그리고 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퍼스트팀 외야수 세 명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코빈 캐롤(애리조나),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다.

또 MLB닷컴은 이정후를 지난 시즌 팀 약점을 올 시즌 감정으로 바꾼 선수 중 하나로 꼽으면서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약점을 지웠다"며 "이정후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37경기만 뛰었다.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장타력이 폭발하며 wRC+(조정 득점 창출력)가 83에서 159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헛스윙 비율은 13.4%에 불과하다. 어느 공도 타격해 안타로 만들 수 있다. 이번 시즌 이정후는 기억에 남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 수비까지 잘하는 중견수의 가치를 가진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선정한 올스타팀에도 당당히 포함됐다


 


'MLB 네트워크'는 지난 26일 이정후를 MVP 후보로까지 거론했다. "항상 궁금했던 게 KBO에서 뛰어난 기량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까 하는 것이었다. 이정후는 한국에서 영웅이었다. 이제 그 이유를 우리가 직접 목격하고 있다"며 "이정후가 무명의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가 그를 영입했을 때 상황이 생각난다"고 돌아봤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원래 애런 저지나 카를로스 코레아 같은 대형 선수들을 노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향을 틀어 이정후를 영입했다. 6년 1억 300만 달러(약 1480억 원) 계약이었다. 처음엔 '괜찮을까?'하는 분위기였다. 그렇지만 지금 이정후의 기록을 보면 샌프란시스코의 선택이 옳았음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정후는 지금 최고의 신인선수와 MVP(최우수선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이정후의 달라진 위상을 설명했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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