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챔피언'으로 트로피를 추가한 이강인이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
이강인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다가오는 30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누가 승리할지 예상하기 어렵다. PSG는 자국 리그에서 31경기(24승 6무 1패) 승점 78점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리그 페이즈에서 6경기 1승 1무 3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 5연승과 함께 토너먼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아스널도 만만치 않다. 리그 34경기(18승 13무 3패) 승점 67점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리그 우승은 리버풀이 차지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지금까지 단 1패만 기록했다. 리그 페이즈에서 6무 1무 1패로 3위를 기록했고 토너먼트에서도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특히,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1, 2차전 합산 5-1로 격파한 건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PSG는 먼저 아스널 원정에서 준결승 1차전을 치른 뒤 내달 8일 홈에서 2차전을 벌인다. 결승전에 진출하면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인터밀란(이탈리아) 간의 준결승전 승자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리를 두고 6월1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단판 승부를 치른다.


이강인은 이번 아스널 원정 벤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UEFA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두 팀의 1차전 맞대결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UEFA는 PSG가 4-3-3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윌리안 파초, 누누 멘데스가 백4를 구성한다. 중원은 주앙 네베스,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가 맡았다.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아스널도 4-3-3 전략을 가동할 것으로 바라봤다. 다비드 라야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한다. 위리엔 팀버르, 윌리엄 살리바, 야쿠프 키비오르,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에서 마르틴 외데고르, 데클란 라이스, 미켈 메리노가 호흡을 맞춘다. 최전방에서 부카요 사카, 레안드로 트로사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PSG 골문을 노린다.
이강인은 지난 8강전 애스턴 빌라와 1, 2차전 모두 출전 0분을 기록했다. 리그 페이즈에선 기회를 자주 받았지만, 토너먼트에 들어선 이후 한 번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2024-2025) PSG에서 43경기(선발 24경기) 교체 19경기로 6득점, 6도움을 기록 중이다. 교체 출전이 무려 19번이나 되면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강인은 분명 PSG가 리그 우승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리그 페이즈부터 보면 이강인은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 11월 지로나와 리그 페이즈 1차전 경기를 시작으로 10경기 연속 출전했다. 현재 PSG는 8강까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4경기를 치렀다. 이강인은 여기서 11경기 출전했다. 총 468분 뛰었고 2경기에선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리그에서 28경기(선발 17경기) 출전해 6득점-6도움을 기록했다. 현재 데지레 두에와 함께 팀 내 리그 최다 득점 및 최다 공격 포인트 공동 3위에 올라와 있었다. 또 지난해 8월 PSG 팬 선정 이달의 골, 선수를 수상했다. 이후 11월에는 이달의 득점을 다시 받았다. 이강인은 확실히 팀 우승에 기여했다.

PSG는 지난 10월 아스널과 리그페이즈 원정 경기를 치러 0-2로 완패한 적이 있었다. 당시엔 이강인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깜짝 출전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지금은 다르다.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불화를 빚었던 주포 뎀벨레가 돌아와 토너먼트서 맹활약하는 중이다. 지난 1월 7000만 유로(1130억원)의 이적료를 주고 이탈리아 세리에A MVP 출신 윙어 크바라츠헬리아도 품었다. 베팅업체가 PSG의 근소 우위를 점칠 정도다.
한편, 이강인은 이번 준결승 진출로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이후 처음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 2시즌 연속 진출한 선수가 됐다.
박지성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현역으로 뛰었다. 지난 2007-2008시즌 결승전에서 첼시를 격파 후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다음 시즌(2008-2009) 결승전에 진출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현재 현역 선수 중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아본 선수는 손흥민(2018-2019)이 유일하다.
이강인은 지난 2023년 6월부터 PSG에서 활약했다. 첫 시즌(2023-2024) PSG는 4강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이번에도 4강 무대에 올랐다.
여기서 이강인은 아스널전에 출전할 경우, 박지성에 이어 한국 축구사 두 번째로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두 시즌 연속 출전하는 기록을 쓰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