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함평, 이선호 기자] “땅에 물기가 있어서”.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22)이 23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삼성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출전한다.
애당초 오전 11시에 시작한 1차전 선발라인업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이름을 넣었다. 1차전은 7이닝 경기이다. 대략 세 타석과 수비까지 점검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경기직전 1차전 출전을 취소했다.
이유는 밤새 비가 내리면서 그라운드 사정이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에는 문제 없지만 수비 또는 주루 도중 예기치 않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진갑용 2군 감독은 “그라운드에 물기가 있다. 혹시 몰라 부상에 대비하기 위해서 2차전으로 바꾸었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지난 21일 재검진을 통해 햄스트링 근육손상 부분 완치 판정을 받았다. 정상훈련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고 22일 기술훈련을 거쳐 이날 실전에 나선다. 3월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두 타석만에 부상을 입은 이후 31일만이다.
이날 실전 점검을 마치면 24일 라이브배팅을 소화할 예정이다. 1군 복귀는 25일 광주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이 유력하다. 바로 선발 출전하지는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관리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대타로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에는 평일 오전인데도 많은 팬들이 몰렸다. 김도영의 부상 이후 첫 실전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만큼 2024 KBO리그를 지배했던 간판타자의 복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