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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도전 실패로 연봉 4000만원 받은 게 ‘신의 한 수’? 유일의 C등급으로 FA 최대어로 떠오른 이다현, 흥국생명으로…

조아라유 0

 

 

여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흥국생명은 22일 이다현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3년에 보수 총액 5억5000만원(연봉 3억5000만원+옵션 2억원)이다.  
 
2019~2020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이다현은 탄탄한 기본기와 민첩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3년차였던 2021~2022시즌에 베스트7 미들 블로커 한 자리를 차지하며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FA를 앞둔 2024~2025시즌엔 생애 첫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0.838개), 속공 1위(성공률 52.42%)에 오르며 공격과 블로킹에 모두 능한 만능 미들 블로커로 거듭났다. 베스트7의 미들 블로커 한 자리도 당연히 이다현의 차지였다.
 
이다현이 최대어인 이유는 기량도 있지만, 지난 시즌 기본 연봉이 4000만원에 불과해 이번 여자부 FA 시장에서 유일한 ‘C등급’이었기 때문. 다른 구단이 그를 영입해도 보상 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150%만 지불하면 된다.

 

 

 

2023~2024시즌만 해도 총액 1억4000만원(연봉 1억2000만원+옵션 2000만원)을 받았던 이다현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현대건설도 이를 수락하고 이다현을 빼고 나머지 선수들과 연봉협상을 했다. 그러나 이다현의 해외 진출은 여의치 않았고, 다시 현대건설에서 뛰기로 했다. 이다현을 계산에 넣지 않고 선수단 연봉을 책정해 이미 샐러리캡이 꽉 차린 현대건설이 이다현에게 줄 수 있는 연봉은 연봉 4000만원(옵션 5000만원)에 불과했다. 이다현은 자신의 연차와 기량에 걸맞지 않는 연봉을 받게 됐지만, 결과적으로는 생애 처음 나온 FA 시장에서 자신의 몸값이 더욱 폭등하는 전화위복의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이다현을 둘러싸고 원 소속구단인 현대건설은 물론 다수의 구단들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흥국생명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다. 보수상한선에 육박하는 금액도 나왔지만, 최후의 승자는 흥국생명이었다. 연봉 총액 8억원을 받던 ‘배구여제’ 김연경이 은퇴하면서 샐러리캡이 넉넉해진 흥국생명은 팀을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간판으로 이다현을 점찍었고, 공을 들인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이다현이 흥국생명을 선택한 이유 중에는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후임으로 새롭게 사령탑에 부임한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의 존재가 컸다는 후문이다. 

 

 

 

흥국생명은 FA로 풀린 통합우승의 주역인 세터 이고은과도 FA 계약을 마쳤다.
 
이다현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돼 매우 설레고, 요시하라 감독님과 함께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제 역량을 증명하고 새로운 배구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고 싶다”면서 “팬 여러분께도 늘 성실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요시하라 감독은 “이다현은 빠른 공격 템포와 탄탄한 기본기, 이고은은 위기 상황에서 침착한 경기 운영이 강점”이라며 “두 선수 모두 새 시즌을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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