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투수 김유성(오른쪽)은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고 구속 시속 151㎞ 빠른 공을 던졌지만, 효율적인 투구를 하지 못해 3⅔이닝 2실점 하며 조기 강판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더는 할 얘기가 없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투수 김유성에 관해 말했다.
김유성은 지난 12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151㎞ 빠른 공을 던졌지만, 효율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 최종 성적 3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팀은 0-4로 패했다.
두산 투수 김유성은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고 구속 시속 151㎞ 빠른 공을 던졌지만, 효율적인 투구를 하지 못해 3⅔이닝 2실점 하며 조기 강판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실점 없던 김유성은 4회말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김유성. 후속타자 오스틴 딘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문보경에게 볼넷을 헌납해 1사 1,2루에 몰렸다. 이후 오지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0-1이 됐다.
위기는 계속됐다. 1사 1,2루에서 문성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우익수 제이크 케이브의 빨랫줄 같은 송구로 실점을 저지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려 이닝을 끝내는 듯했으나 박동원에게 사구를 허용한 뒤 구원 투수 이영하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 투수 김유성은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고 구속 시속 151㎞ 빠른 공을 던졌지만, 효율적인 투구를 하지 못해 3⅔이닝 2실점 하며 조기 강판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바뀐 투수 이영하가 2사 만루에서 송찬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0-2로 추가 실점했다. 이영하의 실점도 한 점 추가됐다.
이 감독은 빼어난 구위를 지니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김유성을 향해 쓴소리 했다. "더는 할 얘기가 없다"며 "자기 공을 믿고, 좀 더 강한 심장을 가져야 한다.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를 가지고 있지만, 경기장에서 써먹지 못하다 보니 보는 사람도 루즈해진다.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여야 한다. (곽)빈이가 5월이면 돌아오는데, 그때까지 버텨줘야 한다. 젊은 투수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두산 투수 김유성은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고 구속 시속 151㎞ 빠른 공을 던졌지만, 효율적인 투구를 하지 못해 3⅔이닝 2실점 하며 조기 강판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실제 김유성은 올해 4경기 등판해 3번 선발 투수로 나서 단 한 번만 5이닝을 채웠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수원 KT 위즈전 5이닝 4실점은 제외하고는 매번 조기 강판됐다. 지난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⅓이닝 5실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전반적으로 선발 투수로서 적합하지 않은 투구였다. 자신의 구위를 믿고 효율적인 투구를 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 감독은 "베테랑들의 힘도 필요하지만, 어린 투수들의 힘도 필요하다. 좀 더 생각을 강하게 먹었으면 좋겠다. '어리니까 못 던져도 괜찮다' 이런 생각은 일절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시즌 초반 에이스 곽빈이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해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인 콜어빈과 잭로그를 비롯해 최승용, 최원준, 김유성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김유성이 제 몫을 해줘야 할 시점이다.
두산 투수 김유성은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고 구속 시속 151㎞ 빠른 공을 던졌지만, 효율적인 투구를 하지 못해 3⅔이닝 2실점 하며 조기 강판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두산은 오는 15~17일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경기장 내 안전진단 문제로 열리지 않으며 휴식기에 돌입한다. 당분간 등판 일정이 없는 김유성을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불펜 보강에 나섰다.
퓨처스리그로 향한 김유성은 오는 22~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전에 맞춰 돌아올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