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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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포항 스틸러스가 전반에만 세 차례 득점 취소를 당하는 '억까'를 이겨내고 값진 역전승을 따냈다.
포항은 12일 오후 4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승격팀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조상혁 이호재의 연속골로 2대1 역전승했다. 이로써 포항은 최근 리그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를 질주하며 초반 부진을 딛고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놨다. 승점 12점으로 5위까지 점프했다. 반면 안양(승점 9)은 모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적진에서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포항은 이호재 강현제 '트윈 타워'를 가동했다. 홍윤상 주닝요 오베르단 신광훈이 미드필더진을 구성하고, 강민준 전민광 한현서 이태석이 포백을 꾸렸다. 황인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안양은 모따, 마테우스를 공격진에 배치하고, 채현우 최규현 김정현 강지훈으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이태희 김영찬 박종현 토마스가 포백을 만들었다. 황병근이 골문을 지켰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포항이었다. 4분, 이호재가 골문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호재에게 패스가 연결되는 과정에서 오베르단의 핸드볼 반칙이 발견되어 득점이 취소됐다. '억까의 시작'이었다.
위기를 넘긴 안양은 14분 '진짜 선제골'을 넣었다. 한현서가 자기 진영 페널티 지역에서 모따의 발을 걸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모따가 침착하게 시즌 3호골을 작성하며 팀에 귀중한 리드를 선물했다.
포항은 전반 27분 동점골을 낚았다.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이호재가 때린 슛이 주닝요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주심은 주닝요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라고 판단해 '두번째 득점 취소'를 선언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막바지 주닝요의 크로스를 김영찬이 골문 앞에서 걷어낸 공이 이호재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향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가동된 결과, 이호재의 핸드볼 반칙으로 득점이 무효처리됐다. 전반은 안양이 한 골 앞선채 마무리됐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은 하프타임에 홍윤상 강현제를 빼고 조르지 조상혁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하를 꾀했다. 후반 14분 포항이 3전 4기끝에 동점골을 갈랐다. 강민준의 크로스를 '조커' 강현제가 침착한 헤더로 득점했다.
후반 26분 이호재가 다시금 불운에 휩싸이는가 싶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이호재가 쏜 슛이 왼쪽 골대를 때린 것. 하지만 페널티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안양 골키퍼 황병근의 반칙이 발견되며 다시금 차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두번째 시도는 성공이었다. 이호재는 감격에 겨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포항은 남은시간 안양의 반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한편, 같은시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대전전은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대전이 전반 구텍의 멀티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문선민 린가드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후반 종료 문선민이 일대일 찬스에서 쏜 슛이 이창근에게 막히며 양팀은 사이좋게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이로써 서울(승점 13)은 지난 울산전(0대0 무)에 이어 2연무, 리그 7경기 연속 무패(3승4무)를 질주했다. 선두 대전(승점 17)은 지난 전북전(0대2 패) 패배에 이어 2연속 무승에 머물렀다.
윤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