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11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일전을 치를 예정인 가운데, 현지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다양한 베스트 일레븐 예상과 선발 논쟁이 뜨겁다.
특히 손흥민의 선발 제외를 원하는 팬들의 의견도 눈에 띄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토트넘 전문 매체 '스퍼스웹'은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둔 10일(한국시간) 최근 팬들 사이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어떤 선수를 선발로 출전시켜야 하는지를 두고, 특히 오른쪽 윙 포지션에서 브레넌 존슨과 윌송 오도베르 사이의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체는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이제 팬들이 원하는 베스트 조합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스퍼스웹'은 “팬들의 의견은 결코 일치되지 않았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집한 다양한 팬들의 목소리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마티스 텔, 존슨, 오도베르 조합을 정말 보고 싶다”고 밝혔고, 또 다른 팬은 “텔, 도미니크 솔란케, 오도베르로 시작하고, 후반 15분에 손흥민과 존슨을 투입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오도베르는 꼭 선발로 나와야 한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는 의견도 있었고, 심지어 “존슨은 오른쪽, 오도베르는 왼쪽. 손흥민은 이제 빠져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도 제기됐다.
이러한 반응은 최근 오도베르와 존슨의 인상적인 활약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오도베르는 16강전에서 AZ 알크마르를 상대로 두 골을 터뜨렸고, 이후 이어진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팀에서도 U-21 잉글랜드를 상대로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를 이어갔다.
존슨 역시 사우샘프턴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지만, 일부 팬들은 “리그 최하위 팀을 상대로 잘했다고 해서 유럽 무대에서도 통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성급하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오도베르가 팬들 사이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존슨의 기량을 낮게 평가하는 것은 또 다른 논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스퍼스웹을 제외한 대다수의 매체는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런던 소식지 '이브닝 스탠더드'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오른쪽 윙 포지션을 놓고 브레넌 존슨과 윌슨 오도베르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라며 "예상 선발 라인업의 좌측 공격수에는 어김없이 손흥민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손흥민을 좌측 공격수로, 솔란케를 중앙, 존슨을 우측에 배치한 4-3-3 포메이션을 예상했다. 매체는 "손흥민과 솔란케는 선발이 확실해 보인다"며 손흥민의 선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AZ 알크마르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교체 투입되는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는 더 중요해질 수 있다”며, 오도베르의 벤치 활용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그는 “오도베르는 경기 후반 들어서야 살아났다”며 완전한 선발 경쟁력에는 아직 의문을 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와는 다르게, 손흥민의 폼과 체력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벤치에서 시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베스트 라인업 구성에 있어 감독과 팬들 사이의 시각 차가 엿보인다. 특히 손흥민을 둘러싼 팬들의 의견 분열은 최근 팀 내에서 그의 위상이 점차 하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손흥민 선발 제외 가능성에 대한 주장은 과도한 억측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을 맡고 있는 손흥민은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핵심 자원이기 때문이다.
팬들의 실험적인 의견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지만, 실제 경기에서 손흥민이 선발에서 빠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실질적인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오는 1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운명의 일전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