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데지레 두에의 경기력을 보면 이강인이 밀려나도 할말이 없는 수준이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PSG는 4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PSG를 승리로 이끈 선수 중 한 명은 두에였다. PSG는 압도하는 경기를 펼치고도 전반 35분 역습에서 모건 로저스를 놓치면서 선제 실점을 내줬다. 처질 수 있는 분위기를 바로 바꾼 선수가 두에였다. 전반 39분 두에는 왼쪽에서 공을 잡더니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환상적인 슈팅으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 골키퍼를 뚫어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두에는 득점 후에도 계속해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면서 PSG가 주도권을 잡아가도록 만들었다. 두에의 개인 능력이 최근에 얼마나 물이 올랐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중앙에서 빌라의 역습을 차단한 두에는 중앙 돌파를 시도하면서 마르세유턴으로 수비수를 벗겨내고 페널티박스로 직접 치고 들어갔다. 슈팅은 육탄 수비에 막혔지만 페널티박스 안에서도 침착하게 수비수를 벗겨내는 모습에서 두에의 자신감을 볼 수 있었다.
두에는 후반 27분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효 슈팅 3회,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2회(4회 시도), 공격 패스 4회, 태클 2회(4회 시도), 가로채기 1회, 경합 8회 성공(13회 시도) 등 통계적으로 봐도 공수 모두 완벽에 가까웠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두에가 후반기 들어서 폭풍 성장하면서 PSG의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밀려난 선수가 이강인이다. 두에는 시즌 초반만 해도 이강인한테 밀려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두에의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하지만 2024년 12월부터 두에의 경기력이 올라왔고,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선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두에가 이강인보다 가질 수 있는 강점은 페널티박스 타격 능력이다. 이강인은 플레이메이커에 가까운 공격 자원이지만 두에는 조금 더 직접적으로 득점에 관여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공격 포인트만 봐도 이번 시즌 이강인은 41경기 6골 5도움인데 두에는 43경기 12골 1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강인보다 공격 포인트가 2배나 많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두에가 이렇게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엔리케 감독 입장에서는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 이미 어느 정도 PSG는 공격과 중원에서 틀이 잡힌 상황이라 이강인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나오지 않고 있다.
PSG 입장에서도 이강인보다는 두에를 키우려고 할 것이다. 2005년생으로 이강인보다 4살 어린 선수가 심지어 국적도 프랑스 선수다. 두에의 등장은 이강인의 PSG 커리어를 힘들게 만들고 있다.
김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