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계속해서 2루타 머신으로 활약한다면 우리는 확실한 올스타를 보게 될 것이다.”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의 뜨거운 활약이 이어지자 현지 언론도 화답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정후가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 John Hefti-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해당 매체는 2025년 초반 뜨거운 스타트를 끊은 선수 가운데 올 시즌 내내 지속 가능할 활약을 펼칠만한 선수 6인을 선정하면서 그 가운데 이정후를 꼽았다.
MLB.com은 “이정후는 2년 전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할 당시 리드오프로 활약할 수 있는 최고의 주루 플레이어로 평가 받았다”면서 지난해 영입 당시 기대치를 설명한 이후 “2024년 부상으로 이정후는 많은 경기에 결장했지만 2025년 타율 0.333/출루율 0.385/장타율 0.500을 기록하며 훨씬 더 나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정후의 활약상을 짚었다.
기사가 게재된 이후에도 이정후가 맹타를 휘두르면서 성적은 더 뛰었다. 이정후는 10일 경기서도 안타, 2루타, 3루타를 때려내면서 홈런이 빠진 사이클링 히트를 폭발시켰다. 5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00에서 0.333(45타수 15안타)로 껑충 뛰었고 출루율(0.375)과 장타율(0.533)을 더한 OPS도 0.908까지 상승했다.
특히 이정후는 이날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3루타를 뽑아낸 것을 비롯해 시즌 7번째 2루타를 때려내면서 메이저리그 2루타 부문 단독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사진= John Hefti-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MLB.com은 9일에도 “이정후는 현재 팀 내 최다 타이인 12안타를 때리고 있고, 2루타 6개는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1위 기록이다. 한국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마친 이후 미국에 온 이정후는 빅리그에서도 확실히 적용될 수 있을 만한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 이후 “이정후가 지난 시즌 대부분을 결정하게 만든 어깨 관절 와순 부상만 아니었다면 우리는 아마도 지난 시즌부터 이정후의 뛰어난 배팅 컨트롤을 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MLB.com은 “이정후가 계속해서 2루타 머신의 면모를 보이며 활약한다면 우리는 확실한 올스타 선수를 보게 될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스타 선발은 확실한 메이저리그 최정상 선수 선발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메이저리그 선수의 통산 커리어를 설명할 때도 항상 언급될 정도로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영예의 기록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7월 16일 열리는데 이정후가 현재와 같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절대 무리도 아닌 일이다. 그만큼 시즌 초반 임팩트가 워낙 강렬하기에 4월인 지금 해당 매체도 이정후를 강력한 올스타 후보로 까지 거론한 셈이다.
공격에서뿐만이 아니다. 이정후는 거의 매 경기 엄청난 호수비와 뛰어난 베이스 러닝 능력까지 보여주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몸을 날리는 허슬플레이를 펼치고 있으며, 꾸준하고 뛰어난 활약을 펼쳐 벌써부터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