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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만 무지하게 빠른 대주자였는데...어떻게 LG 숙원 사업 푼, 수비 요정으로 변신했나

조아라유 0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LG전. 3회초 1사 1루 김태군의 병살타 때 2루수 신민재가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분명 부족한 수비였는데..."

LG 트윈스 신민재는 염경엽 감독이 만든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십수년간 풀지 못한 LG의 숙원 사업, 주전 2루수 문제를 말끔히 해결시켰다.

주전으로 도약하기 전에는 빠른 발 하나의 '원툴 플레이어'로 인식이 됐다. 기껏해야 대주자였다. 수비력이라도 인정 받았다면, 출전 기회를 더 늘릴 수 있었을텐데 내야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염 감독은 2023 시즌을 앞두고 팀에 부임한 후 신민재의 잠재력을 눈여겨봤다. 물론 염 감독도 "처음 봤을 때 수비에는 분명 문제가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진지한 자세, 열정 등을 높이 평가했다. 공-수 조금씩만 올라서면 빠른 발이라는 엄청난 무기를 살릴 수 있는 선수라고 봤다.

그리고 그 잠재력이 제대로 터졌다. 2023 시즌 우승팀 주전 2루수가 됐다. 지난 시즌은 128경기를 뛰며 타율 2할9푼7리 3할 문턱까지 갔다. 시즌 종료 후에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4회초 2사 1,3루 LG 송승기가 KIA 나성범의 2루수 직선타를 잡아낸 신민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올해는 기량이 더욱 만개하고 있다. 13경기 3할8리를 기록중이다. 타격보다 놀라운 건 수비다. 현재 퍼포먼스는 리그 최고 2루 수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3회 최주환, 4회 전태현의 안타성 타구를 그림같이 걷어냈다. 어려운 타구에 맞춰 몸을 날리는 것부터, 그 다음 이어지는 송구 동작까지 군더더기 없이 너무 매끄럽다. '호수비'로 칭찬받아야 할 수비들인데, 너무 편안해 보인다. 빠른 발이 넓은 수비 범위 확보라는 새 강점으로 승화됐다. 시즌 초반이지만 실책이 1개도 없다.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득점한 신민재를 반기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염 감독은 올시즌 더욱 농익은 신민재의 수비에 대해 "갈수록 실력이 는다. 처음 봤을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 경기에 계속 나가며 자신감이 늘었다. 병살타 상황 피벗 플레이만 봐도 달라졌다. 여유가 생겼다.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가만히 뒀는데 이런 발전이 나올 수는 없다. 염 감독은 "우리 수비 파트 코치들이 내야수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게 첫 스텝이다. 이 연습을 정말 많이 시켰다. 첫 스텝이 좋아지니, 모든 수비가 매끄러워진다"고 설명했다.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KT전. LG 신민재가 경기 전 훈련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이어 국가대표 효과도 언급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국가대표로 뛰지 않았나. 이게 선수에게는 엄청난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2루수로서 인정을 받았다는 이미다. 대표팀에 다녀온 뒤 한층 더 성장한 게 눈에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민재는 문성주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2번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 문성주가 오면 하위 타순으로 내려간다. 하지만 타격이 약해 내려가는 단순한 하위 타순 타자가 아니라, 상위 타순으로 찬스를 만들어주는 중책을 수행해야 한다. 염 감독은 "수비와 마찬가지로 공격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신민재는 지금보다 더 발전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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