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수술이라 조심하는 게 좋겠다고…” 오타니도 다저스도 이도류 복귀 타임테이블을 정확히 모른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 번째 수술이라서 조심하는 게 좋겠다고…”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는 도대체 올 시즌 언제 투수로 돌아오는 것일까. LA 다저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하지 않는다. 다저스도 오타니의 컨디션에 따라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도류의 토미 존 수술과 재활, 그것도 두 번째 수술과 재활 성공사례가 거의 없다.

다저스에 오타니의 이도류는 단순히 팀 전력을 넘어 구단 가치에 직결된다. 오타니가 투수를 당장 하지 않아도 다저스 전력에 큰 지장은 없다. 그러나 오타니가 투수를 하다 혹시 다시 다치기라도 한다면, 이도류는 폐기 위기에 놓인다. 이는 다저스 전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이상으로 오타니와 다저스 구단 가치에 직결되는 요소다.

때문에 다저스는 당연히 오타니의 이도류 복귀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 실제 작년 월드시리즈서 도루를 하다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느라 투구 재활을 중단한 시간도 있었다. 포스트시즌 기간 역시 타격에만 집중하기 위해 재활을 하지 않았다.

최근 오타니는 롱토스와 불펜투구만 한다. 그래도 조금씩 진도를 밟는다. 줄곧 가볍게 포심패스트볼만 구사하다 지난주에는 스플리터를 던졌다. 그는 9일(이하 한국시각) LA타임스에 “불펜에서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분이 정말 좋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아직 던질 수 있는 구종에 제한이 있고, 속도에도 제한이 있는 단계다. 의사, 팀 스태프와 상의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멀리 가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했다. 다가올 주말에 다시 한번 불펜 투구를 실시한다.

오타니의 ‘느린 재활’은 수술을 집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도 권고하는 대목이다. 오타니는 “엘라트라체 박사도 두 번째 (팔꿈치)수술이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다”라고 했다.

LA타임스는 오타니의 복귀시기는 다저스도 모르고 오타니도 확신하지 못한다고 했다. “오타니는 재활에 대한 명확한 종료 날짜 없이 정기 롱토스와 불펜 세션을 진행한다. 라이브 피칭 일정도 확신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라이브피칭 단계는 사실 작년 포스트시즌 기간에 소화해야 했다. 이 기간을 놓친 뒤 다시 불펜투구를 하느라 재활 속도가 많이 느려졌다. 일각에선 오타니가 전반기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도 내다본다. 올해는 이도류 재개 자체에 의의를 두는 게 옳다는 시각이 확산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