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성 타구 아깝게 아웃…수비에서는 두 차례 호수비 펼쳐
이정후의 유려한 스윙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쳤다.
개막전에서만 안타를 때리지 못하고, 이후 치른 8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린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3(36타수 12안타)이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잘 맞은 땅볼을 쳤으나 2루수 개빈 럭스에게 걸려서 아웃됐고, 4회 두 번째 타석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시즌 첫 홈런을 '너무 넓은' 홈구장 오라클 파크 때문에 놓쳤다.
2볼에서 신시내티 선발 헌터 그린의 시속 99.6마일(약 160.2㎞) 낮은 강속구를 퍼 올려 외야 우중간 깊숙한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맞는 순간에는 펜스를 넘어갈 것처럼 보였지만, 워닝 트랙에서 힘을 잃고 우익수 글러브에 들어갔다.
이정후의 슬라이딩 캐치 [magn Images=연합뉴스]
타구 속도 시속 103.7마일(166.9㎞), 비거리 384피트(117m)짜리 뜬공 아웃이다.
스탯캐스트 자료를 공개하는 웹사이트 '베이스볼서펀트'에 따르면 기대 안타 확률 0.850, MLB 30개 구장 가운데 19곳에서는 홈런이 됐을 타구였다.
이정후는 팀의 완봉패 위기에서 9회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앞선 두 명의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여전히 강속구를 던진 그린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쳤다.
이정후는 풀카운트까지 끌고 간 뒤 그린의 시속 99.7마일(시속 160.5㎞) 강속구를 공략해 우중간 안타를 만들었다.
완봉승을 눈앞에 뒀던 그린은 이정후에게 안타를 내준 뒤 힘이 빠졌는지 후속 타자 맷 채프먼에게 볼넷을 허용하고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정후의 안타가 팀을 완봉패 위기에서 구원한 것이다.
공을 응시하는 이정후 [magn Images=연합뉴스]
그러나 팀은 결국 0-2로 패해 7연승이 중단됐다.
수비에서는 두 차례 슬라이딩 캐치로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을 도왔다.
이정후는 1회초 경기 시작과 동시에 신시내티 1번 타자 TJ 프리들의 날카로운 타구를 앞으로 달려 나오며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짧은 뜬공 때 앞으로 달려 나와 몸을 날려 잡아냈다.
웹은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이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