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의 3월의 광란 우승 도전은 4강에서 좌절됐다.
듀크 대학은 6일(이하 한국시간) 샌안토니오 알라모 돔에서 열린 2025 NCAA 토너먼트 4강 휴스턴 대학과의 경기에서 67-70으로 패했다.
3월의 광란 파이널 포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결승 매치업은 휴스턴 대학과 플로리다 대학으로 확정.
이번 광란에서 압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듀크 대학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미국이 주목하는 슈퍼 재능 쿠퍼 플래그 외에도 유력한 로터리픽 후보인 카만 말루아치, 콘 크누펠 등을 보유한 듀크였지만 휴스턴과의 4강에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내내 리드를 잡아가며 결승 진출에 근접한 듯했던 듀크였다. 두 자릿수 점수 차 리드를 잡았고 후반 종료 8분 정도가 남은 시점에는 14점 차까지 달아나며 상당한 우위를 점했다. 이 순간 'ESPN' 기준 듀크의 승리 확률은 무려 98.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8분 17초에 듀크의 우승 꿈이 날아갔다. 7-0 스코어링 런으로 역전극의 서막을 알린 휴스턴은 집념을 발휘하며 뒷심을 보였고, 결국 종료 19초를 남기고 자유투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듀크는 에이스 플래그가 재역전을 노리는 페이더웨이 점퍼를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하면서 힘이 빠졌다. 이후 휴스턴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놓치지 않았고, 기적 같은 역전승에 성공했다.
'전설' 래리 버드 이후 NBA에 나타날 가장 핫한 백인 슈퍼스타로 불리는 플래그는 3월의 광란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27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 2스틸을 기록, 다재다능한 모습과 함께 맹활약을 펼치며 1순위의 자질은 다시 한 번 증명한 경기였다.
아직 2025 드래프트 참가를 확정하지 않은 플래그지만 이미 가장 강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큰 이변이 없다면 드래프트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전성기 카와이 레너드가 언급될 정도로 그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플래그를 품는 팀은 전력 상승과 더불어 상당한 마케팅 효과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휴스턴과 플로리다, 두 팀의 치열한 혈투가 예상되는 3월의 광란 결승은 오는 8일에 열린다. 플로리다는 우승 2번을 차지한 이력이 있으며 휴스턴은 아직 3월의 광란 우승 경험이 없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