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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122구 투혼' 정현우, 한 차례 쉽니다…키움, 2일 두산전 선발 '윤현'으로 교체

조아라유 0
키움 히어로즈 신인투수 정현우가 3월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승을 챙긴 뒤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122구' 투혼을 발휘한 루키가 한 박자 쉬어간다.

키움 히어로즈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당초 신인 정현우의 선발 등판 차례였지만 선발투수를 바꿨다. 또 다른 신인 윤현을 예고했다.

정현우는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부상이나 특별한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며 단순 휴식 차원에서 내린 선택이다.

이유 있는 결정이다. 덕수고 출신인 좌완투수 정현우는 올해 1라운드 1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전체 1순위를 거머쥔 특급 신인답게 기대치가 무척 높았다. 정현우는 4선발 자리를 꿰찼고,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공식 프로 데뷔전을 소화했다.

KIA전서 정현우는 5이닝 8피안타 7볼넷 4탈삼진 6실점(4자책점)으로 고전했다. 디펜딩챔피언 KIA의 강한 타선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제구가 흔들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5이닝을 다 채웠다. 팀이 17-10으로 대승을 거두며 선발승까지 챙겼다.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기록한 역대 12번째 고졸 신인으로 이름을 새겼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투수 정현우가 3월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승을 챙긴 뒤 물 세례를 받고 미소 짓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신인투수 정현우가 3월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투구 수가 뜨거운 감자가 됐다. 총 122구를 던졌다. 고졸 신인 데뷔전 최다 투구 수 역대 2위에 해당했다. 1위는 1991년 4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의 김태형이 사직 OB 베어스전서 빚은 135구다. 정현우는 4회까지 이미 93구를 던졌음에도 5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122구로 5회를 마치고 선발승 요건을 갖춘 뒤 투수 교체가 이뤄졌다. 혹사 논란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정현우는 당일 경기 후 "점수 차가 워낙 컸고(5회초까지 11-4 리드), 5이닝 이상 책임지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컸다. 끝까지 막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힘이 빠졌다는 걸 느끼지 못했고, 공 하나하나 전력으로 던졌다.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끝까지 막았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이튿날인 27일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정현우 선수에게는 특별한 날이었다. 많이 고민했고 힘든 순간이었지만 1년 중 몇 번 없는 날이기 때문에 (5회말 끝까지 맡기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 감독은 "이 선수를 선발투수로 정착시키는 데 다 계획이 있다. 분명히 관리해 줄 것이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특별한 보고가 없었다. 몸에 큰 이상이 없는 듯하다. 회복하는 것을 더 지켜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에도 "정현우 선수의 몸 상태는 정상이다. 다음 경기에선 투구 수 등을 조절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투수 정현우가 3월 26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신인투수 정현우가 3월 26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는 닷새간 휴식을 취한 뒤 4월 1일 잠실 두산전에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하려 했다. 그런데 경기가 취소됐다. 리그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 20분경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구장 내 3루 관중석 부근에서 구조물이 추락해 인근에 있던 관중 세 명이 다쳤다. 이중 머리를 다쳐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향했던 관중 한 명이 31일 별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애도 성명을 발표하며 4월 1~3일을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1일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취소했다.

예정대로라면 정현우는 하루 뒤인 2일 잠실 두산전에 나서야 했다. 하지만 키움은 선발투수를 5선발인 윤현으로 교체하며 정현우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키움의 4라운드 전체 31순위 지명을 받고 데뷔한 신인 윤현은 지난달 27일 KIA전서 5이닝 3피안타 5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 투구 수 83개로 선전하고도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2일 두산을 상대로 프로 첫 승을 노린다.


키움 히어로즈 신인투수 윤현이 3월 27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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