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불에 타고 있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유니폼.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
팀의 21세기 황금기를 이끈 주축 선수의 민심이 바닥을 쳤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7)가 리버풀 팬들의 눈 밖에 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한 리버풀 팬은 알렉산더 아놀드에 대한 불만을 영상으로 퍼뜨렸다"며 "알렉산더 아놀드의 유니폼은 불에 탔다. 불이 붙은 유니폼의 뒷면에는 큰 구멍이 생겼다"라고 보도했다.
핵심 선수의 이적에 팬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알렉산더 아놀드는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눈앞에 뒀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알렉산더 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행을 확신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스페인 소식통에 따르면 알렉산더 아놀드의 이적은 모든 것이 완료된 상태다"라고 전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 성골 유스다. 6세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알렉산더 아놀드는 유소년 팀을 거쳐 2018년 토트넘 홋스퍼와 잉글랜드리그컵(카라바오컵) 경기에서 1군 데뷔했다. 349경기에 출전해 22골 87도움을 올리며 리버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등을 함께했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AFPBBNews=뉴스1
리빙 레전드로 통한 알렉산더 아놀드의 명성은 단숨에 초유의 배신자로 추락했다. 지난해부터 리버풀 재계약을 거부하던 알렉산더 아놀드는 자유계약선수(FA)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눈앞에 뒀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리버풀 팬들은 "알렉산더 아놀드를 벤치에도 앉히지 마라. 우승 축하 퍼레이드도 참석시키면 안 된다. 시즌 끝까지 그를 경기에서 보기 싫다. 작별 인사도 원치 않는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앞으로 리버풀 경기에 뛸 수 없을 것", "그의 부주장직을 박탈하라"는 등 알렉산더 아놀드에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리버풀 팬인 아비가일 러드킨은 'BBC 라디오'를 통해 "리버풀 팬으로서 엄청난 충격이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에서 모든 걸 이루지 않았나"라며 "이제 그는 레알 마드리드를 새로운 꿈이라고 결정한 것 같다. 팬들은 너무 속상하다"라고 여론을 대변했다.
이밖에도 리버풀 팬인 로리는 'BBC 스포츠'에 "알렉산더 아놀드의 이미지는 완전히 무너졌다"며 "그는 리버풀의 우상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영광을 찾아떠나게 됐다. 충성스러웠던 태도는 끝내 조롱이었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리차드는 "가장 마음이 아픈 건 알렉산더 아놀드가 계약을 해지하고 FA로 팀을 떠나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 구단 주장이 되고 싶다던 선수가 이렇게 나가는 것인가"라고 전했다.
모하메드 살라(왼쪽)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AFPBBNews=뉴스1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사진=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SNS
박건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