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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한 양민혁은 45분, 폼 좋은 오현규는 3분?…홍명보 감독의 '이해불가' 황당 용병술

조아라유 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요르단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보여준 용병술은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특히 양민혁과 오현규의 투입이 그랬다. 

국가대표로 데뷔조차 하지 않은 양민혁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투입했지만, 정작 최근 소속팀에서 조커로서 입지를 굳히고 득점 감각까지 물오른 오현규는 후반전 추가시간이 되어서야 경기장을 밟았다. 양민혁은 자신의 첫 국가대표 데뷔전부터 부담감을 떠안아야 했고, 근래 좋은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오현규는 무언가를 보여줄 새도 없이 경기장에서 나와야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8차전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확보한 한국은 승점 16점(4승4무)을 마크하며 불안한 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홍명보호는 전반 5분 만에 터진 이재성의 선제골로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전 중반 요르단의 빠른 역습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요르단이 자랑하는 공격수 야잔 알나이마트와 무사 알타마리, 그리고 이들을 도운 마흐무드 알마르디에게 통한의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홈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면서 최근 중동팀과의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또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남은 9차전과 10차전 결과에 따라 4차 예선으로 떨어져 본선행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지난 오만전에 이어 또다시 상대 밀집 수비를 뚫어낼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는 게 아쉬운 경기였다. 한국은 FC서울 센터백 야잔 알아랍을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를 구축한 요르단의 뒷문을 확실하게 공략하지 못했다. 몇 차례 기회는 있었지만 결국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무승부라는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홍명보호의 경기력은 전반전 초반을 제외하면 처참한 수준이었다. 동점골을 실점한 뒤 전술 변화나 용병술로 흐름을 다시 바꿔야 했지만 대처가 미흡했다.


 


용병술이 유독 아쉬웠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이동경을 양민혁과 바꿨다.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르는 어린 선수에게 45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양민혁은 홍 감독이 옵션으로 고려한 교체카드라는 게 짐작됐다.

그러나 양민혁은 긴장한 탓인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장기인 드리블 돌파가 나오지 않은 걸 포함해 번뜩이는 모습이 없었다. 교체카드로는 대실패였다.

양민혁 카드보다 의문이었던 것은 오현규의 투입, 정확히는 투입 시간이었다. 양민혁 이후 양현준과 오세훈을 연달아 투입했지만 득점이 나오지 않자 홍 감독은 오현규를 준비시켰는데, 오현규가 손흥민과 교체되어 들어간 시간은 후반 추가시간 2분경이었다. 

주심이 선언한 추가시간은 5분. 오현규에게 주어진 건 단 3분에 불과했다. 오현규가 터치 3회, 패스 1회만을 기록한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두 번의 교체 모두 홍 감독의 의도를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나마 양민혁의 경우 지난해 10월 요르단 원정 당시 후반전에 배준호를 투입해 효과를 본 것과 같은 그림을 기대했다고 볼 수 있으나, 공격수인 오현규를 경기 종료 직전에 내보낸 선택은 의도가 불분명했다. 

오현규의 최근 득점 감각이 좋았기 때문에 그의 출전 시간대는 더욱 의문이었다. 오현규는 적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헹크에서 10골(리그 7골, 벨기에컵 3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그가 3분 만에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오현규 투입을 계획했다면 적어도 후반 30~35분경에는 내보냈어야 했다.

홍명보 감독이 양민혁 투입으로 어떤 걸 기대했는지, 오현규를 후반 추가시간에 투입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두 교체 모두 경기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것은 확실했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 고양, 고아라 기자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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