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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이 안 되더라" 모두 다 한 곳만 바라보는데…잠시 잊었다 그가 '19살 마무리'라는 걸 [수원 현장]

조아라유 0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서 한 점 차 세이브 상황을 지켰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개막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개막 3연패와 한 점 차 리드, 그리고 1년 전 개막전의 악몽. 아무리 강심장이라고 해도 떨리는 마음을 모두 숨길 수 없었다. 하지만, 모두 다 한 곳만 바라봤다. 무엇보다 잠시 잊었다 그가 '19살 마무리'라는 걸.

두산은 지난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을 치러 3-2로 승리했다. 앞서 개막 3연패 수렁에 빠졌던 두산은 시즌 첫 승을 거두면서 반등을 예고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마운드에 좌완 최승용을 올렸다. 최승용은 KT 타선을 상대로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최승용은 5회를 넘겨 6회 말 1아웃까지 자신의 임무를 소화했다. 

두산 타선은 1회 초 김민석과 김재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후속타자 케이브의 좌익수 뒤 1타점 적시 2루타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2회 말과 5회 말 실점으로 1-2 리드를 내준 두산은 6회 초 6회 초 1사 뒤 강승호의 중전 안타와 케이브의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창출했다. 이어 양의지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이끌었다. 후속타자 양석환도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 벤치는 6회 말 1사부터 박정수(0.2이닝)-김호준(0.1이닝)-이영하(1.2이닝)로 이어지는 불펜진으로 8회까지 한 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그리고 운명의 9회 말이 찾아왔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은 앞선 개막 3연패 상황 때문에 이날 처음 마운드에 올랐다. 개막 3연패에서 첫 승을 노려야 하는 팀 상황은 엄청난 중압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김택연은 1년 전 데뷔 시즌에서 개막전 구원 등판해 블론 세이브를 범했던 아픈 기억도 있었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서 한 점 차 세이브 상황을 지켰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개막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서 한 점 차 세이브 상황을 지켰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개막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서 한 점 차 세이브 상황을 지켰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개막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 베어스
 


김택연은 선두타자 대타 천성호와 맞붙어 4구째 151km/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산뜻하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배정대와도 유리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아웃카운트 한 개만 남긴 상황에서 김택연의 속구 제구가 갑자기 흔들렸다. 김택연은 김상수를 상대로 볼 4개를 던지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하필 후속타자는 KT 최고 강타자인 강백호였다. 

이승엽 감독까지 마운드에 방문해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김택연은 강백호를 상대로 초구 151km/h 속구를 구사했다. 이 공은 한 가운데로 들어갔고, 강백호가 공을 쪼갤듯한 파워 스윙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공은 인플레이 타구가 아닌 파울로 이어졌다. 이후 볼 2개와 파울 2개가 더 나온 가운데 김택연은 6구째 공을 137km/h 슬라이더로 선택했다. 그리고 그 공은 2루수 땅볼로 연결돼 한 점 차 세이브를 완성했다. 

결정적인 한 점 차 세이브를 이끈 김택연은 경기 뒤 "2아웃을 잡고 진정이 안 되더라"며 살 떨렸던 순간을 되돌아봤다. 19세 마무리 투수에겐 어쩌면 너무나도 큰 중압감이었다. 호흡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베테랑 포수 양의지도 놀라서 마운드로 올라갔을 정도.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팀 첫 승을 지킨 김택연에게 두산 더그아웃에 있던 모든 이가 특급 칭찬을 건넸다. 

두산 벤치는 2025시즌 팀 마무리 직책을 맡은 김택연을 아끼면서 쓰고자 한다. 최대한 9회 1이닝만 맡기는 방향이다. 세심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만큼 김택연의 책임감도 더 막중해졌다. 

어쩌면 올 시즌 초반 팀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시즌 첫 세이브였다. 그렇게 19세 마무리는 대견하게 한 뼘 더 성장했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서 한 점 차 세이브 상황을 지켰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개막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첫 등판에 나서 한 점 차 세이브 상황을 지켰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개막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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