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뉴스/이슈

‘우승 0회’ 황택의가 ‘챔피언 반지 도합 16개’ 한선수·유광우를 잡았다… KB손해보험, PO 1차전 대한항공 꺾고 챔피언결…

조아라유 0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1985년생 동갑내기 세터 듀오인 한선수와 유광우는 도합 16개의 챔피언 반지를 보유하고 있다. 2007~2008시즌부터 대한항공에서 뛰고 있는 한선수는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5회를 주장으로 모두 경험했고, 유광우는 삼성화재 시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7회에다 2019~2020시즌부터 대한항공에서 뛰면서 통합우승 4연패를 함께 해 챔피언 반지가 무려 11개다.
 
대한항공이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통합우승 4연패를 할 수 있었던 데는 역대 통산 세트 1,2위에 올라있는 한선수(19661개), 유광우(15108개)가 번갈아 코트를 지킨 덕분에 경기력의 기복이 적었던 게 컸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승제)는 현역 최고 세터가 누구인지를 가리는 매치업이다. V리그 역대 1,2위를 다투는 한선수와 유광우의 아성에 KB손해보험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현재 국가대표 주전 세터인 황택의(29)가 도전하는 모양새다.
 
지난 26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PO 1차전은 황택의의 완승으로 끝났다. KB손해보험은 PO 1차전에서 황택의의 물오른 경기 운영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89.4%의 챔피언결정진 진출 확률을 잡았다. V리그 남자부 역대 19차례의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17차례나 된다.
 

 

 

이날 황택의의 공격 배분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단기전에는 좀 더 확률높은 외국인 선수에게 공을 더 몰아주기 마련이지만, 이날 비예나(스페인)의 공격 점유율은 34.82%에 불과했다. 대신 나경복(25%), 야쿱(바레인·20.54%) 등 양날개의 ‘삼각편대’에게 고르게 공을 배분했다. 비예나가 23점, 나경복과 야쿱이 15점, 11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미들 블로커 박상하와 차영석도 코트 중앙에서 12개의 속공을 합작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한선수가 주전으로 나선 1,2세트를 모두 내주자 3,4세트는 유광우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우승 청부사’로 시즌 막판 영입한 카일 러셀(미국)이 혼자 팀 공격의 53.33%를 때릴 정도로 팀 공격 배분이 원활하지 못했다.
 

 

 

1차전만 보면 황택의 혼자서 한선수, 유광우를 모두 잡은 셈이다.
 
경기 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황택의는 “한선수 형과 유광우 형은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세터”라며 “대한항공이 세터를 교체하면 순간적으로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힘든 경기를 치렀는데, 다행히 준비했던 플레이가 잘 이뤄졌다. 공격수들이 공을 잘 때려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승리의 공을 동료 공격수들에게 돌렸다.
 
황택의는 2022~2023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했고, 올 시즌 KB손해보험이 개막 5연패를 당하던 시점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KB손해보험의 올 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24승12패다. 황택의가 돌아온 이후의 성적은 24승7패로 대폭 올라간다. 주전 세터의 비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황택의도 상무에서의 군 복무를 선수생활 전환점으로 꼽는다. 그는 “입대 전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상무에서 머릿속을 정리하게 됐다”라며 “자유롭게 공을 올리면서 나만의 생각과 플레이가 정립된 것 같다”고 밝혔다.
 
‘봄 배구’의 첫 발을 잘 뗀 황택의는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우리 팀은 PO에서 멈출만한 전력이 아니다”라며 “반드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창단 후 첫 우승을 일구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남정훈 기자

, , , , , , , , , , , , , , , , , , , ,

0 Comments
번호 제목
+ 새글
Stat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