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홍현석. /AFPBBNews=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홍현석(26·마인츠)이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그 이유가 밝
혀졌다.
독일 리가 인사이더는 지난 22일(한국시간) "홍현석의 마인츠(독일)에서의 생활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지난 해 여름 KAA헨트(벨기에)에서 마인츠로 이적한 홍현석은 주전을 차지하지 못해 제한된 출전시간만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홍현석은 올 시즌 리그 16경기에 나섰으나 선발 출전은 4차례에 불과했다. 득점은 넣지 못했고 도움 1개만 올렸다. 출전 시간이 많지 않으니 공격포인트를 올릴 기회도 적었다.
소속팀은 잘 나가고 있다. 올 시즌 마인츠는 13승6무7패(승점 45)로 리그 3위에 위치했다. 하지만 팀 상승세가 오히려 홍현석에게 불리한 모양새다. 보 헨릭센 마인츠 감독은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고 기존 멤버들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바뀌어야 할 것은 홍현석이다. 헨릭센 감독도 홍현석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했다. 바로 몸싸움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헨릭센 감독은 "홍현석은 훌륭한 축구선수이지만 그는 더 적극적으로 밀어붙여야 한다"면서 "나는 홍현석에게 이 부분에 대해 얘기했다. 경합을 피한다면 충분하지 않다. 몸싸움 없이는 분데스리가에서 뛸 수 없다. 이것이 홍현석이 뛰지 못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만 개선된다면 홍현석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2개월, 5개월, 또는 8개월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헨릭센 감독은 홍현석이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칭찬하면서도 몸싸움에서의 투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에서의 홍현석(오른쪽). /AFPBBNews=뉴스1
하지만 희망은 있다. 홍현석도 문제점만 보완하면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다. 팀 동료이자 일본 미드필더 사노 카이슈가 좋은 케이스다. 사노 역시 몸싸움 약점으로 인해 벤치에만 머물다가 이를 극복, 출전기회를 얻어냈다.
헨릭센 감독은 "사노도 처음에는 너무 친절했다. 홍현석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아는 친절한 선수를 원하지 않는다. 그라운드에선 절대로 착하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매체는 "홍현석은 투지 넘치게 플레이하거나 벤치에 있는 방법 밖에 없다"며 성장을 요구했다.
이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