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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무릎에 부딪혀 머리 다쳐"…바이에른뮌헨에 선발된 中축구 유망주, 결국 숨져

조아라유 0
2006년 3월 20일생 궈자쉬안, 2025년 3월 19일 생 마감
 
 
[서울=뉴시스]베이징 궈안 U19팀 선수인 궈자쉬안(19)이 스페인에서 훈련 중 머리 부상을 입고 뇌사 판정을 받아 중국 축구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사진=환치우왕)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 U19팀 선수인 궈자쉬안(19)이 스페인에서 훈련 중 머리를 다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가 결국 19일 사망했다. 2006년 3월 20일생인 그는 자신의 생일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숨을 거뒀다.

20일(현지시각) 중국 지무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궈자쉬안이 전날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19일 오후 7시께 해당 병원에서 궈자쉬안의 형은 기자들에 "의료진으로부터 '동생의 심장이 뛰는 것을 멈췄고 그는 죽어가고 있으며, 생명 징후를 유지할 수 없다. 우리 가족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오후 8시께 가족들은 궈자쉬안의 치료를 포기하기로 했고, 곧바로 병원 측은 궈자쉬안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궈자쉬안의 형은 "마지막으로 동생을 봤을 때 응급 치료로 인해 온몸이 멍으로 뒤덮여 있었다. 나는 차마 그것을 계속 볼 수 없었다"며 "몇 시간 남지 않은 내일(20일)은 동생의 생일이다"고 말했다.

앞서 궈자쉬안은 지난달 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참여했다가 상대 선수의 무릎에 강하게 부딪혀 크게 다친 뒤 현장에서 의식을 잃었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뇌출혈이 심각한 상태였고,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2025년 3월 19일 궈자쉬안이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궈자쉬안은 베이징 궈안 19세 이하 선수로 2023 바이에른 뮌헨 월드스쿼드에 선발된 유일한 중국 선수다.(사진=지무뉴스 보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베이징 축구협회는 즉시 선수의 아버지를 스페인으로 보내 현지 상황을 파악하도록 했다. 궈자쉬안의 가족은 그를 중국으로 이송해 치료를 이어가길 바랐고, 이에 스페인 병원 측은 환자의 이송을 허용했다.

궈자쉬안의 가족에 따르면, 베이징 축구협회는 초기에는 치료비를 모두 부담하겠다고 했으나, 이후 태도를 바꿔 귀국 후 치료비는 가족과 공동 부담하는 방향으로 협의했다.

이와 관련해 축구 팬들과 여론은 "이번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전문 스포츠 보험'이 아닌 '일반 여행 보험'만 가입해 줬다"고 주장하며, 협회 측의 책임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베이징 축구협회 측은 "사실과 다를 수 있다"면서 정확한 보험 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베이징 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12일 공식 입장을 밝히며 "궈자쉬안의 귀국과 치료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후속 조치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기서도 치료비 부담 문제와 보험 가입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궈자쉬안은 중국 U17 대표팀 출신으로, '2023 바이에른 뮌헨 월드스쿼드'에 선발된 유일한 중국 선수이다. 바이에른 뮌헨 월드스쿼드는 바이에른 뮌헨이 세계 각국의 우수 유소년 선수를 발굴하고 국제 무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21년부터 전 세계에서 진행하고 있는 선수 육성 프로그램이다.

촉망받던 축구 유망주의 안타까운 소식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홍주석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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