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시범경기 막판 김혜성(26)을 제치고 LA 다저스의 도쿄 시리즈 명단에 합류했던 제임스 아웃맨(28)이 마이너리그로 강등당했다.
다저스 구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그 옵션을 활용해 투수 랜던 낵과 맷 사우어, 외야수 아웃맨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 보냈다"라고 발표했다. 다저스는 그 자리에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명단에서 제외됐던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더스틴 메이를 본토 개막전에 맞춰 추가할 전망이다.
낵은 도쿄 시리즈 2차전 다저스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음에도 마이너행이 확정됐다. 2차전을 앞두고 극적으로 로스터에 합류한 사우어는 도쿄돔 마운드에 오르지도 못하고 마이너로 내려갔다.
시범경기서 김혜성과 개막 로스터 합류 경쟁을 펼치던 아웃맨도 끝내 정규시즌 도쿄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김혜성과 같은 좌타자인 아웃맨은 캠프 초반부터 김혜성이 넘어야 할 라이벌로 꼽혔다. 시범경기 중반까지 김혜성과 아웃맨은 1할대 타율에 허덕이며 동반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타석에서 감을 찾기 시작했고 거의 비슷한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웃맨의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12경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 4득점 OPS 0.816으로, 15경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 2도루 OPS 0.613을 기록한 김혜성에 비해 장타력 측면에서 소폭 앞섰다. 특히 시범경기 막판 쓰리런 홈런을 터트리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출국 마지막 경기 전 이미 로버츠 감독에게 일본 출장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는 귀띔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김혜성을 밀어내고 도쿄행 비행기에 탑승한 아웃맨은 개막전에 앞서 치러진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 2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개막전 26인 명단에 포함되는 데까진 성공했으나, 사실상 팀의 유일한 좌타 백업 옵션이었음에도 개막 시리즈 두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한편, 질병으로 인한 컨디션 악화로 조기 귀국한 무키 베츠와 갈비뼈 통증으로 1, 2차전에 모두 결장한 프레디 프리먼은 오는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본토 개막전 라인업에 포함될 예정이다. 다저스는 타선의 주축인 베츠와 프리먼이 빠졌음에도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시카고 컵스 상대 개막 2연승을 가져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