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커 다이제스트
[포포투=김아인]
카마다 다이치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자리 잡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놨다.
카마다는 일본의 국가대표 미드필더다. 1996년생인 그는 2017년 유럽에 진출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했고, 지난 시즌 라치오에 합류하며 이탈리아로 향했다. 하지만 전반기 동안 입지가 줄어들고, 아시안컵 명단에도 들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걸었다. 그러다 이고르 투도르 감독 부임 후에는 완전히 부활에 성공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과거 프랑크푸르트 시절 은사였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과의 인연으로 생애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PL)에 입성했다.
하지만 개막 후 활약은 기대 이하다. 리그 24경기에서 선발 출전은 10회에 불과하고 아직까지 공격포인트가 없다. 전반기 동안 팰리스가 부진하면서 현지에서는 카마다를 비판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카마다는 구단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다. 그는 실망스러웠고 공격적인 기여도를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PL의 문화, 강도, 피지컬적 측면에 적응하는 것은 분명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의미 있는 기여가 없었던 것은 변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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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부진 이유로 카마다를 지적하기도 했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팰리스의 최근 부진한 성적이 계속되는 건 구단 수뇌부 책임만은 아니다. 여러 선수들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는데 특히 카마다가 그렇다. 그는 팰리스에서 가장 많은 연봉 546만 파운드(약 96억 원)를 받는다. 글라스너 감독이 경질된다면 카마다도 따라나가야 할 것이다. 그는 팀에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는 데 실패했다"고 혹평했다.
팰리스가 후반기 들어 공식전 4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를 회복했는데 카마다 입지는 점점 줄고 있다. 최근 5경기 선발 출전이 없고 리그 풀타임을 소화한 건 지난 1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이 마지막이다.
카마다가 자신의 부진 이유를 밝혔다. 일본 대표팀 소집 중인 그는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팀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중 하나는 팀이 이기고 있고 선수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에는 패스를 연결하려 했지만 승리하지 못하면서 롱볼을 자주 사용하는 팀이 됐다. 우리는 세트피스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서 롱스로인 같은 플레이가 많고, 내가 하고 싶은 축구와 다르게 흘러가는 거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축구를 하면서 나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 뛰어나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다. 어려운 시기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고, 좋아지고 있는 부분도 있으니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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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