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 파리 생제르맹(PSG)과 잠시 동행을 멈추고 임대를 떠난 밀란 슈크리니아르(30·페네르바흐체)가 완전 이적하는 모양새다. 임대 이적하자마자 중용받으면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슈크리니아르가 잔류를 원하고 있는 가운데 페네르바흐체 역시도 완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튀르키예 매체 타크빔은 11일(한국시간) “슈크리니아르는 페네르바흐체에서의 생활에 만족하며 커리어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며 “페네르바흐체 역시도 슈크리니아르가 합류한 이후로 수비가 안정화되자 계속 동행을 이어가길 원해 완전 영입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네르바흐체는 슈크리니아르를 임대 영입할 당시 1300만 유로(약 205억 원)의 완전 영입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조건을 충족해야만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할 수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조건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페네르바흐체는 이에 만약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면서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하지 못한다면, 올 시즌이 끝난 후 PSG와 이적료 협상을 벌여 슈크리니아르를 품겠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페네르바흐체는 슈크리니아르의 활약상에 만족하며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하길 원하고 있다.


앞서 슈크리니아르는 지난 1월 페네르바흐체로 임대 이적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당해 설 자리를 잃자 정규적인 출전시간을 보장받길 원한 그는 이적을 모색했고, 유벤투스와 토트넘 등의 구애를 거절하고 페네르바흐체를 택했다. 슈크리니아르와 6개월 임대 계약을 맺은 페네르바흐체는 PSG에 임대료 600만 유로(약 90억 원)를 지불했다.
페네르바흐체 유니폼을 입은 슈크리니아르는 곧바로 주전으로 활약했다. 지금까지 공식전 10경기(2도움)를 뛰었다. 페네르바흐체는 이 기간 5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주제 모리뉴 페네르바흐체 감독이 백 스리 전술을 주로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슈크리니아르는 백 스리의 중앙에 위치해 수비라인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슈크리니아르는 정규적인 출전시간을 보장받으면서 핵심으로 인정받자 페네르바흐체에서 계속 뛰길 원하고 있고, 페네르바흐체도 슈크리니아르의 활약에 만족해하면서 완전 영입을 검토 중이다. PSG는 이미 슈크르니아르를 방출 대상으로 분류한 터라 이적료 협상에서 조율만 잘 이뤄진다면 완전 이적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슈크리니아르는 1m90cm에 육박하는 장신의 키를 앞세워 페널티 박스 안 수비 집중력이 뛰어나고 대인 방어에 능한 몸을 사리지 않는 ‘파이터형’ 센터백이다. 지난 2012년 질리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비온 즐라테모라우체, 삼프도리아, 인터밀란, PSG 등을 거쳐 페네르바흐체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강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