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브라질 야구 국가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티켓 획득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B조 2위 결정전에서 독일을 6-4로 이겼다.
브라질은 이날 승리로 B조 2위를 차지, 2013년 대회 이후 13년 만에 WBC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2026 WBC 본선 출전 20개국도 모두 확정됐다.
브라질은 전통적인 축구 강국이다. 야구의 인기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지난 2013년 WBC에서 니카라과, 콜롬비아, 파나마를 제치고 본선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브라질은 2013 WBC에 일본, 쿠바, 중국과 A조에 편성됐다. 3전 전패로 탈락하기는 했지만 일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7회까지 3-2 리드를 잡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3-5 역전패에도 브라질의 경기력은 박수를 받았다.
브라질은 이후 2017, 2023년 WBC의 경우 본선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남미 야구 강국들의 밀린 여파였다. 하지만 2026 대회 본선 티켓을 얻어 당당히 세계 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를 밟게 됐다.

WBC 사무국은 일찌감치 2026 WBC 본선 운영 계획을 발표해 놓은 상태다. 먼저 본선 A조는 푸에르토리코, 쿠바, 캐나다, 파나마가 편성됐다. B조는 미국과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이 경쟁한다.
한국은 지난 2023년 WBC에 이어 일본, 호주, 체코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D조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네덜란드, 이스라엘이 8강 토너먼트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대만과 니카라과, 콜롬비아, 브라질은 마지막 남은 4장의 2026 WBC 본선 티켓을 얻으면서 추후 조 편성을 통해 어느 곳에서 조별리그를 치를지 결정된다.
A조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B조는 미국 휴스턴, C조는 일본 도쿄, D조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한편 류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한민국 WBC 대표팀도 본격적인 2026년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류지현 감독은 오는 8일 미국으로 출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과 한국계 선수들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국은 김인식 감독이 이끌었던 2006년 초대 WBC 대회에서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본선 2라운드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미국을 7-3으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은 2009 WBC에서 김인식 감독의 지휘 아래 또 한 번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뽐냈다. 준결승에서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총출동한 베네수엘라를 10-2로 완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일본에게 연장 혈투 끝 3-5로 패배,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 야구는 이후 WBC 무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3, 2017, 2023년 대회까지 3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한 굴욕을 맛봤다.
한국은 2026 WBC에서 최소 8강 진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선수들은 최근 WBC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