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의 활약이 그야말로 엄청 났다.
덴버 너게츠는 6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116-110으로 승리했다.
덴버는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지난 보스턴전 패배의 아픔을 지웠다. 새크라멘토는 이날 패배로 4연승이 끊겼다.
덴버는 리그 최고의 가성비 선수로 거듭난 러셀 웨스트브룩(25점 5리바운드)이 이날도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며 승리를 따냈다. 약점이었던 3점슛도 7개를 시도, 4개를 성공하는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
여기에 니콜라 요키치가 22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자말 머레이가 24점 8어시스트를 쏟아내며 승리를 따낸 덴버다.
새크라멘토는 팀의 기둥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결장했음에도 잘 싸웠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더마 드로잔이 35점, 잭 라빈이 20점, 요나스 발렌슈나스가 19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보니스가 빠진 만큼 덴버의 우위가 예상된 경기였지만 출발은 새크라멘토가 좋았다. 시작부터 화력이 대폭발한 새크라멘토는 1쿼터부터 40점을 넘기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보였다. 수비가 무너진 덴버는 29-42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와 3쿼터를 거치며 덴버가 추격에 나서기도 했지만 새크라멘토가 이를 잘 막아냈다. 덴버는 3쿼터 막판 웨스트브룩의 3점슛으로 4점 차까지 따라붙기도 했지만 드로잔에게 연거푸 5득점을 내주며 84-93으로 뒤진 채 4쿼터에 돌입했다.
양상은 4쿼터에 확 바뀌었다. 중심에 웨스트브룩이 있었다. 적극적인 림어택으로 새크라멘토를 두들긴 웨스트브룩은 1분 40초 정도의 시간에 7점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흐름을 가져왔다.
기세를 탄 덴버는 새크라멘토가 주춤하는 사이 지크 나지의 3점슛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새크라멘토가 라빈과 드로잔을 중심으로 상황을 수습하며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혼전 속 3점 차 열세였던 덴버는 웨스트브룩이 다시 시동을 걸었고 머레이와 요키치의 득점이 나오며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이날 슛감이 좋았던 웨스트브룩이 종료 1분 28초를 남기고 6점 차로 도망가는 결정적인 3점포를 터트렸다.
라빈을 앞세운 새크라멘토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덴버는 리드를 잘 지켜냈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웨스트브룩의 엄청난 존재감과 함께 덴버가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