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선수 3명이 모두 선발 제외됐다. 이들은 하루 휴식하거나 벤치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이정후(27)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홈팀 애리조나를 상대로 '2025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경기'를 갖는다. 하지만 이정후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루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정후는 올 스프링캠프 총 7경기에 선발 출전해 타율 0.412, 1홈런 2타점으로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무려 1.147을 기록 중이다.
(이정후)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484억원의 대형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는 큰 기대속에 빅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시즌 초 외야수비 중 펜스에 어깨를 부딪히는 바람에 부상을 당했다.
결국, 어깨부상으로 시즌아웃된 그는 수술과 재활을 잘 거쳐 올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올초 다저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김혜성(26)은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 위치한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저스 김혜성)
김혜성은 당초 기대와 달리 올 스프링캠프에서 크게 고전하고 있다. 수비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타석에선 타율 0.118, 1홈런 1타점으로 부진하다. OPS도 고작 0.544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복수의 미국현지 언론들은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는 암울한 정망을 내놓고 있다.
하루 전인 5일 경기에서 올 스프링캠프 첫 홈런을 쳤던 배지환도 6일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배지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스프링캠프 총 6경기에 나와 타율 0.545, 1홈런 1타점으로 매서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OPS도 1.492로 좋다. 그럼에도 미국현지 언론은 배지환이 메이저리그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초 영입한 베테랑 외야수 토미 팸의 영향이 크다는 게 그 이유다.
(피츠버그 홈구장 'PNC 파크' 외벽에 걸려있는 배지환 사진)
'연봉이 곧 신분이다'라는 말이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이정후처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주전선수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김혜성, 배지환처럼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없거나 경미한 선수들은 대부분 벤치에서 대기해야 한다. 공평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어도 신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진=MHN스포츠 DB
이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