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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1도움' 양현준, BBC '이주의 팀' 선정…셀틱 에이스 등극→트레블 도전장

조아라유 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양현준(셀틱)이 영국 공영방송 BBC가 뽑은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BBC는 4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9라운드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3-4-3 포메이션이 기준이 된 가운데 양현준은 팀 동료 마에다 다이젠과 함께 공격진 세 자리 중 오른쪽에 배치됐다. 또 다른 동료 하타테 레오 역시 중앙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다.

이주의 팀을 선정한 조너던 서덜랜드는 "셀틱이 토요일 7골의 스릴러가 열린 세인트 미렌전에서 승점 16점 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셀틱 선수단은 클래스를 보여줬고 3명의 선수를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양현준에 대해서는 "슈퍼서브였다. 영향력에 대해 말하자면 벤치에 있다가 나와 2골 1도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양현준은 지난 1일 영국 스코틀랜드 페이즐리의 세인트 미렌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29라운드 세인트 미렌과 원정 경기에서 25분 만에 공격포인트 3개를 쓸어 담았다.

셀틱은 전반 28분 제프 쉬럽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5분 뒤 데클런 존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전반 추가시간 아르네 엥겔스의 페널티킥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3분 킬리언 필립스에게 재동점골을 내준 셀틱은 후반전 양현준의 멀티골과 일본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의 골을 묶어 5-2 대승을 거뒀다.

애버딘전(5-1 승)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5골을 몰아친 셀틱(24승 3무 2패·승점 75)은 2위 레인저스(18승 5무 6패·승점 59)와 격차를 벌리며 리그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양현준은 경기장에 들어선 지 단 3분 만에 헤딩골을 터뜨리며 팀의 흐름을 바꿨다. 하타테 레오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2-2로 맞서던 균형을 깨뜨린 것이다.

직전 경기였던 애버딘과의 28라운드에서 리그 두 번째 골을 신고한 양현준은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이어 후반 31분 하타테의 침투 패스를 쫓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추가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한 양현준은 후반 43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세인트 미렌 선수들의 압박을 벗겨내는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전방으로 내줬고, 이를 마에다 다이젠이 네 번째 골로 연결하면서 또 하나의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멀티골을 작성하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정확히 찍어 내리며 골망을 흔들었고, 이로써 리그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스코틀랜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공식 경기까지 합치면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현준은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영국 매체 셀츠아히어에 따르면 그는 "이런 중요한 순간에 골을 넣을 수 있어 영광스럽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감사하고 행복하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개인적인 성장에 대한 질문에는 "그저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팬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었는데, 오늘 그렇게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역시 양현준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셀츠아히어는 "최근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을 보면, 양현준의 팀 내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는 중요한 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이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브랜던 로저스 셀틱 감독 역시 양현준을 극찬했다. 아이리시뉴스에 따르면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의 여자친구가 현재 이곳에 와 있다. 그래서 양현준에게 그녀를 여기에 두고 비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말했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오늘 그는 두 골을 넣었고, 한 골은 취소됐지만 마에다의 골을 도왔다. 이러한 활약은 대단한 성과다. 아마도 팬들과 함께 밤새 경기장에서 머물렀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양현준은 리그의 강도와 압박에 적응하고 있다. 양현준이 선수로서, 그리고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매우 기쁘다. 그는 매일 열심히 훈련하며 불평 한마디 없이 성실하게 임한다.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선수다"라며 그의 태도와 노력까지 극찬했다.

팀 동료 아르네 엥겔스는 "정말 믿을 수 없었다. 양현준의 활약에 기쁘다. 항상 100% 전력을 다해 훈련에 임하는 선수다. 지난 몇 주 동안 경기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골 1도움? 정말 놀라운 성과다"라며 양현준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양현준은 이번 시즌 셀틱의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관왕) 도전을 돕고 있다. 셀틱은 이미 지난해 12월 최대 라이벌 레인저스를 꺾고 스코티시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에서도 레인저스를 크게 앞지르며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스코티시컵에서는 8강에 진출해 하이버니언과의 격돌을 앞두고 있다.

양현준이 셀틱의 트레블을 이끌 수 있을지 이번 시즌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BBC
나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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