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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이 토트넘과의 재계약에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놀라운 소식이 들리면서 손흥민의 미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토트넘은 2024~2025시즌까지인 손흥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했다. 2021년 여름에 체결했던 손흥민과의 4년 재계약에 구단이 발동할 수 있는 1년 연장 조항이 포함됐기에 토트넘은 구단 권한으로 이를 발동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재계약을 하지 않은 점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있었다.
계약은 1년 연장됐지만 손흥민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금까지 토트넘의 구단 운영을 살펴보면 재계약 의지가 없는 주전급 선수가 계약이 1년밖에 안 남는다면 가차없이 선수를 매각했다. 지난 여름 해리 케인이 그렇게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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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흘러가는 분위기라면 손흥민도 비슷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게 됐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지 않을 생각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 영국 더 타임즈는 26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손흥민 이후의 삶을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놓으면서 현재 토트넘과 손흥민의 협상 상황에 대해서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유망주 위주의 젊은 팀으로 변화하려고 하고 있다. 손흥민이 앞으로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중요한 문제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이곳에서 은퇴하길 바라지만 여름이 되면 1년밖에 남지 않는 계약을 더 연장하도록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상황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언급이 없었지만 추측건대 토트넘의 제안이 손흥민 성에 차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선수가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마다하는 경우는 크게 3가지다. 연봉이 마음에 들지 않았거나 계약 기간에 대한 생각이 다르거나 마지막으로는 팀을 떠나고 싶어할 때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손흥민의 이적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중이다. 영국 더 하드 태클은 27일 "바이에른 뮌헨은 손흥민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이별하게 될 수도 있다. 베테랑 공격수 인 손흥민은 커리어 마지막 단계에 있다. 더 큰 야망을 가진 팀에서 뛰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여러 빅클럽들이 그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바이에른은 손흥민 영입을 열망하는 팀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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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하드 태클은 손흥민이 우승을 향한 열망이 가득하다고 말하면서 "우승 트로피가 없는 손흥민에게 탄탄한 스포츠 프로젝트가 있는 바이에른이 영입 선두 주자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와 일하고 싶어한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속도를 더해줄 수 있고, 득점력은 측면을 더욱 위협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함부르크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생활했기에 적응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고 관측했다.
바이에른이 손흥민을 노린다면 해리 케인과 재회할 수 있다. 국가대표 후배인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는 그림도 나온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신뢰도가 낮은 매체에서만 퍼지고 있는 '찌라시' 루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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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루머가 계속해서 양산되는 이유는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토트넘 전문 매체들도 마찬가지다. 영국 스퍼스웹은 28일 "로드리고 벤탄쿠르와의 재계약은 토트넘이 핵심 선수들을 유지하려는 클럽의 열망을 강조하는 움직임이다. 스쿼드 내 다른 몇몇 선수들도 새로운 계약을 맺을 자격이 있다"며 토트넘이 반드시 재계약해야 하는 선수 5명을 꼽았다.
손흥민도 당연히 포함됐다. 매체는 "손흥민은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의 후계자로 마티스 텔이 거론되면서 그를 대체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지금 선수단에서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토트넘에서 7년 이상을 보낸 선수는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뿐이다. 젊은 재능을 우선시하려는 유혹이 있지만 라커룸에서 경험이 풍부한 주장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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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적으로도 손흥민을 넘어설 수 있는 존재가 토트넘 공격수 중에는 없다. 스퍼스웹도 인정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로 남아 있으며, 이미 이번 시즌 골과 어시스트 모두에서 각 부문에서 10개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그의 계약은 2026년에 만료될 예정이며, 장기 계약은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1년 연장은 모두가 환영할 것이다"며 1년 추가 연장은 팬들도 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1년 계약은 손흥민에게 성이 차지 않는 계약일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대한 애정이 확실하지만 그만큼 당연히 헌신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어할 것이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선수들은 연봉만큼이나 계약 기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1년만 연장하는 선택지라면 손흥민은 차라리 자유계약 신분이 된 후에 다른 구단의 제안을 들어보고 싶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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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